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정리

tamaris 작성일 23.08.30 14: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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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28234296&memberNo=40258112

를 참고했음..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있어서 굳이 머리나쁜 제가 정리할 필요가 없어 긁어옴..

 

먼저 공산주의란 개념은 생산 수단을 자본가가 아닌 노동자들이 갖는 경제 체제 를 의미합니다. 초기 원시 사회에서 도시를 이루고 국가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사람들 간 계급 차가 생겨난 주요 원인을 바로 생산 수단의 소유 여부로 봤기 때문이거든요. 

생산 수단은 경제 교과서에 나와 있다시피 토지, 자본, 노동입니다. 공장을 짓는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빠릅니다. 토지는 공장을 지을 땅과 건물이 되겠고 자본은 그 공장을 짓는데 들어가는 돈과 생산물의 원료 등을 사오는 돈을 통칭합니다. 노동은 이걸 가공해서 생산물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의미하죠. 

이건 농경 시대 때 더 선명하게 구분이 됩니다. 소위 말해 지주라는 사람들은 땅 을 소유하고 있고, 자본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자본을 이용해서 노동을 소유하죠. 소작을 주거나 임금을 줘서 노동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생산 수단이 없는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혹은 먹을 것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노동을 바로 자본가들에 제공하는 것이죠. 여기서 불평등 구조가 나타나는 것이죠. 자본가들은 계속 부를 축적하면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데, 노동 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리는 것이죠. 

좀 정리를 하자면 생산 수단을 소유한다는 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소유자가 부를 축적하게 해준다는 것, 그리고 노동자와의 소득 격차를 벌려준다는 것. 이것은 양자간 계급 차이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죠.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경제가 성장할 수록 이 격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공산주의란 개념은 이런 자본주의의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 나타났습니다. 그 유 명한 책 ‘공산주의선언’을 쓴 칼 마르크스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자본가들로부터 생산 수단을 빼앗아 노동자들이 그 수익을 나누고 자신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사회를 만들자고. 당연히 자본가들은 자신의 생산 수단을 빼앗기기 싫어하죠. 그렇기 때문에 ‘피의 혁명’이 필요하고, 이게 바로 공산주의 혁명 논리로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산주의는 대체로 이런 논리구조를 갖고 있고 대략 마르크스주의라고 보시면 됩니다. 1848년 공산주의 선언을 썼던 칼 마르크스의 철학이자 논리라는 얘기이죠. 

마르크스는 역사를 계급 간의 투쟁으로 봤어요. 이런 생각은 독일의 철학자 헤겔 의 ‘변증법’에서 기인합니다. 변증법은 쉽게 말해 ‘정, 반, 합’의 3단계를 거쳐 전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변증법은 이 세상에 소위 말해 정상적이란 것이 있으면 이에 모순되는 것이 있고 그 둘간의 투쟁을 하게 되고, 양자간의 모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종합이 등장한다는 게 돼죠. 하지만 이 종합도 결국 정상적인 게 되고 다시금 모순이 발생하면서 반대파가 생기고, 또다시 투쟁과 다툼을 하다가 합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죠. 

단순하게 보면 ‘정’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가 왕, 영주, 부르주아로 발전했다면, 반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가 노예, 농노, 노동자로 바뀌어 갑니다. 

헤겔의 철학을 마르크스는 차용합니다.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르주아는 노동자인 프롤레타리아와 끊임없는 갈등을 겪습니다. 그러다 프롤레타리아가 부르주아를 뒤엎고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이룬다는 것이죠. 

요거 노동자들이 들으면 아주 매력있습니다. 억압받는 노동자들의 이상세계인 것이죠. 종교에서 사후세계나 천국 같은 게 눈에 보이지 않는 이상향이라면, 공산주의 사회는 현실이 될 것 같아요. 노동자들이 일치 단결해서 자본가들을 몰아내면 되는 것이니까요.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 전세계를 휩쓸죠. 우리나라에서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기까지 합니다. 

그럼 사회주의는 무엇이냐. 각 개인마다 이 어휘를 사용하는 방식이 좀 달라요. 자본주의에 상대되는 의미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혼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사회주의는 공산주의라는 이념을 실행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통로, 혹은 현실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좀 말씀드려볼게요. 전세계에서 공산주의를 이념으로 내세워 혁명이 일어 난 첫 나라가 러시아였어요.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일어날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던 것이죠. 굶주림과 차르라고 하는 절대 왕정에 반발한 민중이 들고 일어났고 공산주의 이념으로 무장한 혁명가들이 이들을 이끌고 러시 아 왕정을 무너뜨렸던 것이죠. 

이런 공산주의 이념은 민중 즉 가난하고 못배운 사람들의 지지 기반이 됩니다. 중국이 공산화된 것도 이런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고요. 물론 그 사람들이 문화대혁명 등이나 경제실정을 통해 큰 피해를 입습니다. 북한도 마찬가지고요. 

혁명을 해서 부르주아를 몰아냈어요. 그런데 문제는 노동자들이 독재를 하기에 는 역량이 모자란다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국가란 게 운영되는 게 복잡하거든요. 뭔가 전문화된 리더가 필요한데, 모든 사람들이 그걸 맡을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레닌과 같은 공산주의 혁명이론으로 무장한 엘리트가 사회를 운영하게 됩니다. 즉, 노동자가 아니라 엘리트 계급 또는 부르주아가 자본가로서의 권리를 내려놓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해야한다는 입장이 사회주의가 되는 것이죠. 요런 류의 국가가 북한, 쿠바, 중국, 소련 등이 되는 것이죠. 

두번째 구분도 비슷한 맥락인데요, 수단과 목적이 좀 다릅니다. 자본주의는 고대 로부터 뿌리깊게 이어져 내려온 사회 경제 시스템인데요, 이걸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과도기적 단계에서 국가와 정부를 대리하는 소수의 정치 엘리트가 노동자들을 위해 국가를 이끄는 것을 또 사회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 복지국가론의 근간이 되는 사회민주당이나 우리나라의 진보정당들이 이에 속할 수 있겠네요. 

또 하나는 사회주의를 국가가 주도하는 계획 경제라는 개념에서 보는 거에요. 공산주의는 일종의 이상향이 되는 것이죠. 사회주의 안에 이상화된 경제 체제로서 공산주의가 포함이 되는 것입니다. 

좀 정리를 하자면 사회주의는 소수 엘리트가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측면이 강합니다. 공산주의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중간 과정이 될 수도 있고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게 힘드니까 조금씩 변용한 온건한 공산주의라고 볼 수 있어요. 그 일부분을 차용한 게 복지국가론이 되는 것이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사민계열 정당 등이 이에 해당되죠.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라는 아픔이 있었고, 이후 30년에 걸친 군사독재 기간에  국민들을 억누르는 수단으로 반공을 내세우다보니까,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입에 올리는 것이 금기됐던 것이죠. 또 정치가들이 대부분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산가들이다보니까 공산주의 혁명이론을 싫어했던 맥락도 있었고요. 

1990년대 문민정부 출범 이후 사회 분위기가 자유화되고, 다양한 생각을 포용하 는 사회가 되면서 우리도 ‘진보’, ‘사회주의’라는 말을 대놓고 쓸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만큼 우리도 유럽 국가들처럼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 있고요. 

 

 

간단 요약 :

사회주의는 공산주의의 하위개념이다 (실천적 현실안)

시작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자체는 경제적 개념에서 출발하였으나 (경제적 사회개혁이 곧 정치적 혁명을 우선하기에)

역사의 흐름과 실천적 의미에서 결국 공산주의는 정치적 의미가 더 커지고. 사회주의는 수정사회주의등 기존 자본주의 국가의 복지를 위해 경제적 의미로 변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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