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달 대중국 식료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일본 재무성은 수산물을 포함한 일본의 대중국 식료품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41.2% 줄어든 141억8600만엔(약 1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재무성은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수산물 수입을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이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중국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즉각 전면 금지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앞서 7월 초순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벌여 수산물 통관이 지연됐다.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8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9304억엔(약 8조4천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7% 줄었다.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수입이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
이윤재 기자(yjle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