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울이 고향이고 중학교 때까지 살다가, 아버지 사업실패로 부모님 따라 아버지 고향인
경기 북부로 군 단위 지방으로 이사 왔음, 21년 동안 느낀걸 좀 풀어보고자 함
보통 시골에서 성인이 되면, 무조곤 중고차라도 뽑아서 끌고 다녀야 함, 알바를 할려고 해도
대중교통이 너무 열악하니까 출퇴근이 안됨, 이건 지방 사는 사람들 생존권이 달린 일임
내가 이전에 살던 동네가 하루에 버스 3대 다녔음, 아침 7시 30분, 12시, 저녁 7시30분
차 없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읍내나 시내까지 병원이라도 갈려면 오전이나 오후 타임을 싹다 왔다갔다 하는데
할애 해야 함 하다못해 장을 보거나, 관공서나 은행가서 일보거나 미용실 가더라도, 일이 끝나도 몇 시간씩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어르신들 많았음, 서울 사는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 하면 이해를 못함, 서울 같은
대도시권은 그냥 집에서 뚜벅 뚜벅 걸어가면 병원이고 은행 관공서 마트 이게 다 해결되고, 멀더라도 지하철
아니면 버스가 5~10분 단위로 다니니까 지방 사람들 고충을 아예 모르는거임
그래서 지방 사는 어르신들 실제로 몸이 아프거나 이상해도 꾹 참거나, 나중에 참다 못해 병원가면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가 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음, 반대로 서울 사시는 어르신들은 웬만한 구마다
대학 병원이나 대형 종합병원이 있는데, 지방 사는 노인들은 병원 못 가서 돌아가심, 근데 시골 버스는
시간표 정해 놓고 다녀도 사람이 없어 매년 적자이고, 이를 지자체와 정부에서 매꿔 줌
적어도 지방으로 사람들을 이주해와서 살게 하려면, 현대인의 가장 기본권인 이동권이 보장 되어야 함
그래서 교통이 열악한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자가용을 가진 사람들은 유류세를 지원한다던가 자동차세를
감면 시켜주거나, 충청도 아산에서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는 “100원 택시” 이런걸 늘려야 함
2. 광역도시화
이건 교통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건데, 아무리 지방이라도 주변에 큰 광역도시가 있고, 교통이 편리하면
지방도 먹고살기 좋음, 우리 동네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10년전 양양고속도로가 생기고 나서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지다 보니, 서울로 출근하는 인구가 꽤 늘었음, 큰 병 생기더라도 서울로 병원가고
가끔씩 영화관 가거나 쇼핑하거나 문화 생활 즐기고 서울로 1시간 안으로 주파할 수 있는 경기 권역이 되다 보니
부동산도 떡상함, 서울 사람들 5도2촌 생활하면서 세컨하우스 매매해서 주말에 텃밭 가꾸거나 골프치거나
이런 부호들 유입이 증가함, 5도2촌 생활하면서 아예 은퇴 후에 귀농해서 정착하는 경우도 많아서
혹자는 5도2촌 생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방이주를 촉진 할 수도 있다고 함
그래서 부울경 메가시티와 전라도 전주광주 충청도 대전 청주 강원도 춘천 원주 이렇게 광역도시개발이 되어야
그래도 지방에서 먹고 살 기회가 생김
3. 각종세제혜택과 지원
지방은 모두가 알다싶이 부동산이 굉장히 저렴함, 근데 가장 큰 문제가 있음 주택의 유지 보수 비용과
난방비가 말도 못하게 비쌈, 물론 요즘은 지방에도 좋은 신축빌라나 아파트도 많은데, 지방의 거주 비율 과반 이상이
전원주택이고, 전원주택 살이가 좋아서 귀농 하는 사람들도 많음, 내가 사는 동네 한겨울 난방비가 등유 보일러
기준 70만원이 넘게 나옴, 문제는 이렇게 난방을 돌려도 추워서 집안에서 노스 패딩 입고 다님
난방비가 너무나도 부담되다 보니 지방에서는 아직도 화목보일러나 펠릿보일러 연탄보일러 기름과 혼용으로
돌리는 주택도 굉장히 많음,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히트펌프나 지열 보일러 태양열 보일러도 굉장히 편리하면서
난방 효율이 좋아 많이 쓰는데 문제는 너무나도 비쌈, 가끔 지자체에서 추첨식으로 펠렛 지열 태양열 설치비
지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워낙 소수이고 시공 업체 불량부터, 몇년간 써야지 보조금을 주고 그전에 바꾸거나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으면 보조금을 도로 토해내야함, 반대로 여름도 마찬가지로 전원주택이 지붕 온실효과로
푹푹 찜, 빌라나 아파트 처럼 에어컨 냉방하려면, 전기세가 2~3배 이상 나옴, 이거 말고도 전원주택 살면서
유지보수하는데 의외로 돈이 굉장히 많이 듬,
때문에 5도2촌 생활 하는 도시 사람들도, 겨울 여름 냉난방 비용, 전원주택 유지보수 감당안되서 도로 파는
경우도 꽤 있음,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게 주거 생활이라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지방으로 사람들을
이끌어 올려면, 냉난방 비용을 보조 해주거나 히트펌프, 지열, 펠릿, 태양열 보일러 설치 보조금을 늘려주고
노후화 되거나 난방이 취약한 주택에 단열시공을 지자체에서 도와주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