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일식집에서 회식중
자연스레 정치색이 어우러진 대화가 대표입에서 나온다.
“민주당이 참 문제야~ 이재명 봐~” 형수한테 찢어진 음부 녹취록을 거론하며… “그게 대통령 후보가 할말이야?? 추종하는 인간들 뇌가 궁금하다.” 뽑혔으면 어쩔뻔했어.
민주당이 기업를 못잡어먹어 난리라며 편파적인 정치적 견해로 운을 때자, 임원들도 마지 못해 맞장구친다.
우파 였던 임원은 신났는지 열띤 조국까기를 시전한다.
대놓고 증거가 있는데, 오리발이라니 회피 한다니 어쩌구 저쩌구, 평소 윤통 디스하던 주변 임원들에게 억눌렸던 한을 푸는듯하다.
윤석렬을 너무 싫어하는 모부장은 원통한지 입은 웃고 있는데
얼굴색은 벌겋게 달아 올랐다. 하지만 맞장구 치는 모습이
이 자리 만큼은 보수다.
비슷한 처지의 나도 내코가 석자다.
윤똥과 청와대의 똥짓거리도, 김여사의 디올백도 알고 있고
받아칠말도 있는데, 오늘은 꿀이 아닌 똥먹은 벙어리다.
괜히 밑반찬으로 나온 산낙지에나 화풀이를 한다.
S대출신의 뼛속까지 꼴통 보수인 대표.
연봉 협상을 앞뒀다 하지만 신임을 받고 있는 나는 비겁하고 비참하다…그 자리 나의 한마디를 기다렸을 누군게에게 참 미안하다.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