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전국 각 병원의 전공의가 근무를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곳곳에서 수술과 입원이 연기되고, 퇴원은 앞당겨지는 등
우려했던 의료차질이 가시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를 통해
환자 불편 사례를 취합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접수된 34건 중 수술 취소는 25건, 진료 예약 취소는 4건,
진료 거절은 3건, 입원 지연은 2건이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신고 사례 중에는 1년 전부터 예약된 자녀의 수술을 위해
보호자가 휴직까지 했으나, 입원이 지연된 경우도 있다.
군 병원 응급실 12곳이 민간에 개방돼 민간 환자들이 응급실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전날 오후 11시 기준 이들 병원 소속 전공의 55% 수준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각 병원은 이들이 낸 사직서를 수리하지는 않았다.
복지부는 이 가운데 728명에 대해 새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기존에 이미 명령을 내린 103명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83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발령됐다.
한편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선
대한전공의협의회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