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울 꾸었읍니다.
어느 월요일 오후 2시..
대통령과의 첫 만남이 있는 날이었읍니다. 유난히 쾌청한 하늘에 마음이 가벼웠읍니다.
첫 방문입니다.
국방부로 쓰이던 곳의 대통령실.. 막상 와보니 가벼웠던 기분이 살짝 무거워집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의 안내를 받아 어딘지 모를 장소로 이동을 했읍니다.
이동을 하는 중간, 어디선가 템버린 소리가 들린 듯 하기도 했읍니다.
여러 번의 엘리베이터와 문을 거쳐 도착을 했읍니다.
문을 열고 막 들어서려는 순간, 대통령실에서 같이 동행하던 제 비서실장을 막아섭니다.
"오늘은 두 분이 만나기로 한 날이니 옆 방에서 기다려 주시지요."라며 그는 다른 곳으로 안내를 받읍니다.
...
"아이고~ 이대표, 오랜만입니다. 거 앉으세요."
대통령의 주변엔 여러 참모들이 늘어서 있었읍니다.
‘싸늘하다...’ 하지만 정신을 놓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대통령님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좋은 시간.." 인사말을 건네는 도중, 대통령은 말을 끊으며
"아니, 뭐 오셨으니까! 뭐 아무튼 먼길 오셨는데, 어떻게 목 좀 축이셔야지?"
... 바로 막걸리와 빈대떡이 준비 됐읍니다. 옆의 참모들은 연신 박수를 치며 웃음을 짓고 있읍니다.
정신을 차리고 '말려들면 안 된다.' 마음을 다시 먹으며 말합니다.
"대통령님, 오늘은 지난 총선 결과와 국민들의 민심.." 하지만 대통령은 이내 다시 말을 끊으며
"어이 이대표, 일단 한잔 받으시라니까, 여기 빈대떡이 좋아~ 어? 그치??" 하며 참모들의 반응을 봅니다.
그의 말에 또 다시 참모들은 박수를 치며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있읍니다.
'아, 이러다간 이런 분위기에 말려들어 아무 것도 못하고 끝나겠다.' 싶은 생각에 제안을 하게 됩니다.
"대통령님! 정말 이러시면 안 됩니다. 국정 기조를 바꾸셔야 합니다. 국민들은..!!" 하는 순간
옆에 대기하고 있던 경호원에 의해 나는 '입틀막'을 당하고 사지를 들려 어디론가 끌려가게 됩니다.
...
"어이!! 일어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가물가물 합니다.
눈을 뜨려고 해도 뭔지 모를 몽롱함에 정신이 맑지가 않읍니다.
겨우 눈을 뜨고 주변을 보니... ㅇ ㅏ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