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을 아시나요?
희대의 악마같은 나치의 전범 아이히만의 재판과정을 그린
한나아렌트의 책이죠.
그 책에서 아이히만이 그러더군요.
"이런 썩을..
난 그때 공무원이었고 나라의 명령을 받아서 유대인들을
학살할 방법을 만들었을 뿐이야!
그때는 오히려 내가 국가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게 더 큰
범죄였다고!!
시대가 이렇게 흘러가서 날 너희의 기준으로 재판한다는 게
가당키나 한겨?"
엄청난 괴변이죠.
공무원은 사람 죽여도 되나요?
국가의 명령이면 사람 죽여도 됩니까?
목숨을 위협받는 전시 상황이나 정당방위도 아닌데?
갑자기 이 내용이 생각난 이유는
윤석열이 멋지다고 생각하시는 것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고 채상병이 죽고, 용산에서 사람들이 죽고, 경제가 폭망하고 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 ‘윤리적 책임'이 없다는 사고적 나태함.
본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건 무책임한거죠. 어떤 결과가 나와도.
그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히만은 결국 사형을 당했습니다.
그분들이야 선거에서 단순한 선택만을 했다고 하시겠지만
그런 나태한 사고방식이 몰고올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생각도 없고, 생각도 안 하실 거라면
미래에 그런 선택을 했던 것에 대한 그 어떤 결과도 묵묵히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덕분에 힘들어진
시민들의 원성도 감내해주세요.
전 윤석열이나 현 국민의 힘을 선택하는 일은
다른 의견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라 생각하는 입장이라
존중은 못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