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커뮤에서, ‘의료대란 남의 일인줄 알았습니다’ 식의 글을 보고 함 써봅니다.
원래,
우리나라는 세계 최정상을 달리는 의료선진국 중 하나였습니다.
아프다, 다쳤을 때 전화하면 신속하게 구급차가 도착해서 응급처치를 하고,
환자의 상황에 맞게 최단시간 내 응급실에 보내줍니다.
응급실에서는, 당직의도 있고 필요 시 자택에서 쉬고있는 의사까지 호출해서 웬만한 사람은 다 살려냅니다.
이것 뿐만입니까?
조금만 기침하거나 감기걸려도 근처 병원에 가서 진료를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고,
외국같으면 수천만원 깨질 병원비도 의료보험으로 수십만원 또는 수백만원 선에서 끝납니다.
의사 수는 적지만, 그래도 나름 의료선진국이라 외국에서도 진료받으러 한국에 올 정도입니다.
그러나…
의대증원 2천명때문에 모든게 어긋나고 깨졌습니다.
평균적으로 돈을 매우 잘 버는 직업인 의사를 선망하게 되었고, 최상위 계층 학생들은 성적에 따라 의대를 갑니다.
상위 1%가 아니라 0.1%의 성적은 되어야 의대를 갈 수 있죠.
이정도 수준이면 ‘실력’ 도 중요하지만 ‘운’ 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튼, 의대를 선택한 이유는 돈 잘버는 선망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불의는 눈감아도, 불이익은 못참는 그들에게, 의대 2천명 증원은 ‘의사들과 협의 안하고선’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환자가 죽든말든 파업 비스무리하게 하게 하면서 의료시스템을 망치는 중입니다.
의사가 말 안듣는다고 정부에서는 그냥 손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집단은 유능하기 때문에 이런 일 언제든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늘 하던대로요.
일단, 의료계의 수장과 동조자들 몇명 족치면 됩니다.
별거 아닌 것으로 소환조사하고, 가택 압수수색하고 기소해서 재판대에 세우는 겁니다.
아마 그 의사는 소송 준비한다고 변호사비도 수억 쓰고 압수수색 당하고,
가족 협박에, 자녀 인질에 멘탈이 탈탈 나갈겁니다.
그러면 정부에 협조 안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언론에도 유포해서, 의료대란을 일으킨 의사들을 ‘천하의 나쁜 의사들’ 로 매도시키면 됩니다.
왜요 잘하잖아요.
조민도 그렇게 해서 의사 못하게 만들었으니, 비슷하게 의료계의 거장 몇명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의사들은 슬금슬금 눈치볼겁니다.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또는 갑자기 사직하는 의사들도 이런 식으로 족쳐봅니다.
법 앞에서는 깨갱하고,
결국 무죄판결 받더라도 수사가 시작되면 의사는 절대 검사를 이길 수 없어요.
아무튼, 이런식으로 해결을 해 왔으니 이번에도 이렇게 하면 되는데,
아마 정부쪽에서는 즐기고 있을겁니다.
국민들이 죽던 말던, 응급실이 없어 구급차에서 죽어도 그냥 맥주한잔, 소주한잔 마시며
얼굴 시뻘개진 채 사우나에서 육수를 빼고 있을겁니다.
할려면 할 수 있는데 안하고 있는 거에요.
아무튼, 2찍들, 너네가 선택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