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0년대생은 대한민국 최악의 소모적 무한 경쟁을 직접 겪고 삶이 가장 염세적인 세대임
아마 교육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다는 믿음이 유효했던 마지막 세대일듯. 특목고와 SKY 광풍의 최정점이기도 했고
그 믿음이 입증됐으면 몰라도 아직도 취업 못한 90년대생도 많음
열심히 하면 보상 받는다는 믿음이 박살나버린, 조직적으로 이용당한 첫 세대임. 심지어 국가가 앞장서서 그 믿음을 박살내줬음.
(90년대생은 무슨 말인지 이해할거야)
자기 삶이 지옥 같았고 지금도 지옥 같은데 애를 낳고 싶겠냐?
나는 다행히 특목고-SKY-좋은 직장 테크 탔지만 이런 지옥 같은 삶을 자식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음.
2. 심지어 IMF와 서브프라임을 겪고 가정이 박살나는걸 직접 눈으로 본 세대임.
"회사에 목숨 바쳐도 절대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걸 가족을 통해 직접 목격함
결혼과 출산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내 목숨 살고 보는 게 먼저다 이거야
아무리 정년 보장(이 된다고 주장하는) 직장 다닌다 한들 마음 한켠에선 트라우마에 가까운 공포감이 서려있는 세대임.
거기다 최근 코로나 때 살벌하게 희망/명예퇴직 겪으면서 PTSD 또 왔는데 미쳤다고 애를 낳냐? 내 코가 석자인데.
3. 90년대생 직장인들은 출산/육아 휴직 들어간 사람들이 어떻게 조져지는지 직접 똑똑히 봤음.
카메라 앞에서는 우리는 혼인, 출산, 육아를 장려한다며 가식 떨고 뒤에서는 인사평가 신나게 조지는 상사와 조직원들.
입사 면접 때 여자들은 어김없이 받는 질문, "출산 계획 있으신가요?"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면 시작되는 눈치밥.
이거 다 직접 보고 애 낳겠다는 사람은 퇴사 각오한 금수저 빼고 없을걸?
4. 사적 영역, 공적 영역에서 이렇게 신나게 조져놨으면 이제라도 공적 영역에서 개입해서 해결해야하는데 국가에서 해결할 의사가 없음
유권자 대다수인 중장년층의 의견과 대기업 회장님들께 잘보이는게 너무 중요한지 뭔지.
5. 이런 공유된 시대 정신이 희석되는 시점, 최소 5년 이후는 되어야 출산율 반등이 그나마라도 가능할듯.
솔직히 반등이 될지는.... 그것도 잘 모르겠음
그냥 대한민국은 금수저들만 애 낳고 살면 됨
개인에게 강요되는 희생이 너무나도 커졌고 너무나도 많아졌다. 그걸 감수할 수 있는 계층은 대한민국에서 넉넉 잡아봐야 10%도 안될듯
형들 나 이거 퍼온글인데, 2번 4번 5번은 특히나 이해가 잘 되네.
IMF 이후로 수십년간 조져놨으니 젊은층과 서민층의 경우 특히 돈이 없음.
근데, 집값과 물가는 상승하니 결혼이 늦거나 아예 안하고 애 낳는건 꿈도 못꾸고
정치인들이나 대기업같은 기득권층들이 조금이라도 양보해야 하는데
죽으면 죽었지 양보할 생각 1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