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이야기 해봐야 의미 없을 것 같아서 한 김 쉬고 이야기 꺼내봅니다.
보통 추석 때 민심 향배가 굳어지죠. 선거가 아닙니다만 이번 추석은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탄핵 때문에요.
그리고 추석 전 분위기가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김건희 관련해서 공격할 이슈는 차고 넘쳤습니다. 지금도 넘치고요.
그 수준도 보수 언론 마저도 등 돌릴 만큼 방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또 정정래를 비롯한 상임위 활동으로 꽤 디테일하게 이슈몰이 됐었고.
어르신들 의료 대란에 죽어나가니 집안 하나 걸러 이 안가는 집안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25만원 지원법, 금융투자소득세 어쩌고 하며 정책 이슈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번 추석이 흐지부지 넘어 가버렸습니다.
이 중요했던 추석에! 하!
지원법과 금투세가 탄핵 물살을 미뤄둘 만큼 중요한 법안이었습니까? 그러면 관철을 시키시던가요.
이도 저도 못해서 법안은 표류되고 양쪽으로 욕만 쳐먹고 표만 날라가는 짓.
이 짓을 병딱짓이라고 안하면 뭐 어떤게 병딱짓입니까?
전략적인 마인드는 커녕 하지 말아야 할 것만 골라하고 있잖아요?
이젠 수박 탓도 못하는게 이재명이 6-7대 당 대표 연달아 하여 벌써 3년 넘어가는 걸로 압니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 김대중 이후 민주당 역사에 이렇게까지 단일 대오로 한 대표 밀어준 적이 없어요.
정치인이 존재감 내세우는 것. 하지 말라는 이야기 아닙니다.
다만 그것도 때가 있는건데… 정말 이번 추석은 너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