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새벽 갑자기 쿵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컴퓨터가 넘어졌더군요.
갑자기 옆에서 와이프가 비명을 지릅니다. " 애 다쳤어 어떻게 "
순간 눈에들어온건 이제 세상에나온지 한달정도된 아깽이 한마리가
입으로 피를토하고있더군요. 모니터에 깔린듯 와이프는옆에서 어떻게해
를 연발하고있구요. 정말 정신이 번쩍들더군요. 일단 병원으로 급하게
옮기려고했는데 다시본 아깽이의 머리를본순간 느낀건 앞으로 10초이상
더살아있기도 힘들겠구나였습니다. 두개골함몰에 안구까지 돌출되어
마지막 삶의집착으로 팔다리에 경련을 일으키는 아깽이의 모습에 그만
울컥해졌답니다. ㅠ.ㅠ
역시 금새 경직되버리더군요. 쇼크먹은 와이프를 뒤로하고 일단 박스에
피가안새게 티슈를 깔고 사체를 처리했습니다.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밤까지 뛰어놀며 재롱피던 그것도 젤이뻐하던 흰둥이 (짤방맨왼쪽)가
급사할줄이야.. 사고는 컴퓨터위에서 모니터를 밀어넘어뜨린 뚱띠라는
성묘가 범인인듯한데 자기가 아깽이죽였는지도 모르고 사람한테 응석부리는데
참 모르고한거 혼낼수도없고 혼낸다고 상황이 변하는것도아니고
아무튼 이번계기로 컴퓨터를 좌식으로 바꾸게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아깽이
키우시는분들은 불의의 사고에 항상준비하세요. 저처럼 소잃고 외양간 고쳐봐야
아무소용없답니다.
너무도 일찍 무지개다리를건넌 아깽이에게 마지막으로 명복을 빌어봅니다.
그런데 너무 쇼크를먹어서 아직도 정시이 멍하네요 ;;;;;;
중독성간질환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