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진도 초롱이 이야기 입니다
키운지 15년은 넘은거 같네요
애들이 동물들을 무척 좋아 합니다
오죽하면 큰딸의 장래 직업이 동물 사육사 라고 했을까요
큰 애는 초롱이를 부를때 ' 딸 ' 하고 부릅니다
그럼 초롱이는 무조건 달려 갑니다
집에는 야단 맞는 일이 있으면 어김없이 마당에 나가
초롱이 하고 얘기하고 울고 노래를 부릅니다
초롱이 배가 불러 옵니다.. 왜 그럴까? 걱정만 하였지요
늦게나마 동물병원 가서 주사약 사고 먹는약 사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수의사 께서는 나이도 있으니 맘 준비하라 하십니다 수술도 어렵다 하구요)
그날도 힘들지만 초롱이는 잘 다녓습니다
같이 놀고 먹는게 힘들어 우유에 달걀 섞어서 주사기로 주었습니다
밖에 뭔 소리 나면 힘차게 짖기도 하였구여
저녁 식사 후 큰딸이 안보입니다 ..
마당에서 초롱이 한테 노래를 불러 줍니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초롱이 힘들게 하지말고 들어와라 ~~~~~~~~ 제가 불렀습니다
딸이 들어 와서는 자기방 창문열고 또 노래를 불러 줍니다..
화단에 편안히 엎드려 초롱이는 노래를 듣고..
애들 잠자리 봐주고 누웟는데 ..
아빠~~~~~~~ 초롱이 !!!
초롱이 가기전 딸애가 만들어준 팔찌 입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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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이 아니라..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는 진돗개가 15년이나 살았다면..
주인 사랑 듬뿍 받고 자란 개 같네요...
저도 개를 많이 키워봐서...
(지금은 풍산개랑 진돗개 각각 1마리씩 해서 2마리 키우고 있구요.)
떠나 보낼 때의 심정을 잘 알지요...
작년에만 무려 3마리나 떠나 보냈답니다...
파보 장염 그거 엄청 무섭더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