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짱공 회원분들께 인사드릴때 말씀드린것처럼,
반려견과 함께하는 캠핑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5년차 캠퍼.
반려견과 함께하는 캠핑이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어요.
국내에 반려견 동반 캠핑장이 생각보다 많진 않더라구요..
그리고 애견 전문 캠핑장은 정말 극소수이고 그 외의 캠핑장들은 동반이 가능하지만
견주의 세심한 관리속에 캠핑을 해야했었구요. (당연한거지만요!)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캠핑을 하려는 이유?
몸이 조금 고되도 텐트 및 타프 치는게 재밌어서. (그 외 기타 장비 등등)
숲속과 바다를 좋아하는 내게 완벽하게 좋은 힐링의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그저 여행이 좋아서.
반려견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꼬똥이 넌 왜 나와 캠핑하고싶니?
- 누나랑 여행하는게 제일 좋아
- 산속에서 해변에서 마음껏 뛰고 냄새맡고 싶어!!!그뿐이야!!
요 정도쯤 되겠네요 ㅎㅎ
강아지는 뛰놀고 싶어하는데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긴 어려웠습니다.
욕구 충족시켜주기엔 아주 잠깐의 시간만 허용이 되었었죠.
다 같이 즐겁고 행복하자고 시작된 일인데 누구하나 불행하면 안되겠죠.
그래서 나름의 룰을 세우고 캠핑을 시작했습니다.
캠핑장은 어느 누구든 쉬려고 오는 장소인데 절대 그 어느 누구에게라도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는게
첫번째 꼬똥이와 저의 타협이었습니다.
개는 사람말을 못알아 듣는다고..그런말씀들을 하시지만
반려견은 다 압니다..눈치로도 상황파악 할수있구요.
너와 내가 행복하게 지내다 가려면 이런 상황쯤은 조금만 참아달라고 부탁하고
첫번째 캠핑을 시작하였습니다.
낯선곳에 와서 궁금도 하고 제가 무얼 하려는지 호기심도 생겼을텐데 사진에 그 호기심이 고스란히 찍힌듯 하네요 :)
오래쓸거면 좋은거 사서 오래쓰자는 주의라...초보캠퍼인 주제에 텐트를 너무 큰거를 샀었는지
설치하는데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ㅠㅠ
타이어에다 연결끈을 만들어 묶어놓았는데 차분하게 기다려 주더라구요 ^^
가끔 기분이 너무 업되어서 묶어놓은 리드줄을 혼자서 풀을려고 한다거나 낑낑거리거나 왕왕 크게 짖으면
이렇게 이동장에 넣어둡니다.
뭐 암튼 서론이 너무 길었죠.
반려견과 입장 가능한 캠핑장을 하나씩 소개해볼까 합니다.
첫번째로 제가 강추하는 캠핑장은 최근에 다녀온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캠핑장" 입니다.
많이 멀긴하지만 산속깊이 굽이굽이 들어가면 놀라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주변엔 온통 산밖엔 없지만 자작나무가 주를 이뤄 풍경이 기가막히게 멋있어요 :-)
여름엔 캠핑다니지 않는 저 때문에 봄 시즌 이후로 오랜만에 캠핑갈 생각에 씐난 개님의 뒷모습입니다.
코를 쉴새없이 움직여대네요 ㅎㅎㅎ
1박 3만원 (전기포함)
예약제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화장실 엄청 깨끗하게 관리되어있고 양변기입니다.
샤워시설도 잘 되어있는 편이고 따뜻한물은 정해진 시간내에 잘 나옵니다.
산속인데 수압도 괜찮은 편이구요.
개수대는 야외에도 있고 실내에도 있지만
따뜻한 물은 실내 개수대에만 나오네요.
그럼 제가 발로 찍은 사진 올려볼게욤
자세히 살피면 제 반려견인 꼬똥이도 보이실거예요 :)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좀 많이 어둡지만..
캠핑장 모습입니다.
왼쪽은 대략 15동 텐트를 칠수있구요 오른쪽은 데크자리 입니다.
데크는 만원 더 비싸더라구요. 전기포함 4만원입니다.
데크는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4개가 있구요 오른쪽에 2개 더 있어요 ㅎㅎ
텐트 칠동안 가만히 있어~~~
라는 말에 트렁크안에 얌전히 있네요.
처음이 힘들지 5년 지나니까 반려견 데리고 하는 캠핑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처음엔 서로에게 스트레스였었을거예요..ㅠㅠ 개님은 뛰고싶은데 전 풀어놓질 못하니 리드줄 잡고 산책하고..)
그리고 의자를 쨘 펼쳐주면.
제 자리 인냥 펄쩍 뛰어올라가서 제가 텐트치는거 구경ㅎㅎ
캠핑장 곳곳에는 트레킹 가능한 코스가 꽤 길게 있습니다.
중간중간 산책하고 함께 뛰고 노즈워킹도 해주면 만족해합니다.
그리고 남들 자는 조금 이른 아침엔 산책코스가서 아무도 없는걸 확인하고 목줄 풀고 잠시 뛰어놀게하면
그 시간을 가장 행복해합니다.
그리고 조금 귀찮더라도 그렇게 개를 좀 굴려야지(?)만 저도 음주를 할수있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수 있게됩니다 ㅋㅋㅋ
이렇게 말이죠 :)
더치커피와 맥주를 섞은 더치맥주는 궁합이 짱이예요 >_<
이번 캠핑푸드는 가지튀김이었습니다.
역시 기름에 튀긴것은 뭐든 맛있는 법이지요 헤헿
함께 캠핑을 하면서 얌전히 기다려줄줄 아는 이 녀석 때문에 수월합니다.
집으로 갈때는 멍때리기.jpg
1박 2일 혹은 2박 3일 캠핑을 다녀오면 이틀은 무조건 잠만자네요
최소한으로 먹고 물마시고 산책가자고 보채지도 않고 그냥 잠만잡니다..
이렇게
혹은
이렇게요
ㅋㅋㅋㅋㅋㅋㅋ
2박이상의 캠핑을 다녀오면 집에 가는길부터
이렇게 딥슬립해요 ㅎㅎㅎ
반려견 동반가능한 캠핑장 소개한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사무실에서 몰래몰래 쓰느라 2시간동안 짱공 페이지 띄어놓고 글 썼어요 ㅠㅠ
제가 가보았던 수십군데 캠핑장중 반려견과 함께하기 편한 캠핑장 앞으로도 쭈욱 써볼게용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