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자취중인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3층인 저희집문 옆으로 가면 야외옥상?테라스 같은 곳이 잇는데 거기에서 고양이가 사는것 같앗습니다.
1주일전 문앞에 어미고양이랑 새끼 두마리가 계단에서 노는것 보고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그리고 어제 다시 어미와 새끼 한마리를 다시 보앗습니다.한마리새끼는 죽엇는지 보이질 않더군요.
그래서 배고플까봐 사료를 사서 물에좀불려서 줫더니 잘먹더라구요.그래서 빈박스로 집도 만들어줫습니다.
어미도 챙겨주는 마음을 알앗는지 이제 가면 와서 부비적대고 애교부리더군요.
그런데 오늘 아침 보니 새끼가 몸을 부르르 떨면서 걸음도 잘 못걷고 토와 설사를 하고 잇는게 보였어요. 너무 작고 어려 가엽단 생각이 들어 수건에 감싸고 가방에 넣어서 바로 냅다 인근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가자마자 새끼고양인데 많이 아픈거 같다고 햇더니(상태가 말이아니엇습니다.긴급했죠) 개인통화를 하던중엿던거 같은데 좀 기다렸습니다.태어나 처음으로 동물 병원을 가본거라 절차가 복잡한줄 알았죠 하지만 전부 개인볼일 중이었던거 같습니다. 손님은 저 혼자였구요.
15분후 의사가 있는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웃긴건 제가 길냥이라는 소리 하나에 눈빛이 바뀐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료를 하려면 조건이 필요하답니다.제가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급한 맘에 키울거라 하고 상태좀봐달라했습니다. 대충 보더니 (청진기 한번을 안대더군요,초음파,CT,x-ray 는 물론 언급도 안햇구요) 일단 키티(?)검산가 뭔갈 해봐야 한다더군요.근데 의사란 사람이 코앞의 죽어가는 작은 생명체를 두고 돈얘길 하는 것입니다. 평일 아침에 찾아왓고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츄리닝에 모자눌러쓰고 찾아가서 그런지(참고로 전 대기업다니다 다른곳에 스카웃되어 11월 입사 준비하고 잇습니다.집안 사정도 부족하지 않은 편이었구요)비용얘길 자꾸 해대는 겁니다.키티(?)검사가 오만원이고 입원치료시 하루에 15만원 10일이상 치료해야될걸로 보이니 150이상 든다더군요.근데 입원치료해봣자 너무 못먹고 말라서 수액꼽기도 힘들어 죽을 가능성이 크다하더라구요. 그 의사는 천잰가 봅니다.사륜안을 가졌거나... 청진기 한번 안대고 한 생명을 전염병으로 확신하고 죽음을 단정짓는 걸 보면...
그래서 전 그 의사새끼가(나이 비슷해보엿습니다.)절 거지취급하는게 아니라 앞에 죽어가는 앨 보고 돈얘기 하는게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키틴가 머시기 검살 했죠. 엄청 간단한 검사였습니다.면봉을 고양이 항문에 넣어 변검사를 하는 거였죠.그 새끼가 갑자기 수술용장갑(?)을 끼고 저에게 고양이 양쪽 어깨를 잡아달라더군요(전 맨손임 ㅋㅋㅅㅂ)
그리고나서 그 면봉을 어떤 검사기에 찍더라구요.임신테스트기와 비슷한거 같았어요.음성 양성 판단할 수 있다네요.10분을 기다리라더군요.그리고 나갔습니다 진료실에서...1분뒤 매우 힘차게 손씻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대치고 싶더라구요 ㅋㅋㅋ
정확히 10분뒤에 와서 하는 말이 음성입니다. 전염병은 아니네요 ㅇㄴㄹㄹㄱ솣ㅌㄴㅎㅎㅊㅋ야 이 시뽤놈악 ㅌ료ㅗㅠㅎ그리고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새끼 길냥이 다시 집에 넣어주고 더럽혀진 신문지 갈아주고 물과 먹이 주면서 제가 보살피는 중입니다. 길냥이가 살아나길 기도해주세요...ㅠㅠ
중간부터 글을 쓰다 다시 빡쳐서 글이 다소 험한점 양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