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하숙집에서 만난 고양이

말테이 작성일 15.09.24 15: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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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하숙집에서 기르던 러시안 블루 고양이 입니다. 제 고양이는 아니고 주인집 고양이 였는데,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한 1달 정도 집을 비운사이에 제 침대에 떡하니 자리잡을 정도로 친해지더군요. 첨 만났을때는 아주머니께서 개냥이라고 하며 잘 친해 질거라고 했는데 애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건지 잘 안오더군요. 그래서 뭐 저도 시크하게 지냈는데 한 번 두번씩 쓸금 쓸금 보드만 난중에 주인집 아주머니가 와도 제 방에 와서 잘려고 난리를 치더군요. 문을 닫아놓으면 열어 달라고 얼마나 문을 긁어 대고 우는지...;;

 

집 떠나서 회사 생활 하기전까지는 개 밖에 키운적 없어서 고양이가 어떤지 잘 몰랐는데 이 녀석들(그 전에도 주인집이 검은 고양이 기르느라 새끼들 까지 받았음..;;) 덕분에 대충 고양이가 어떤 애들인지 분간이 가더군요. 개처럼 막 다가오지도 않고 막 만져대면 싫어하고 시크하게 가만히 있으면 어느새 다가와 부비부비 하고...

 

그냥 냅두면 알아서 사는 동물이더군요. 그래도 정은 타는지 멀리서 오면 그르렁 거리면서 반갑게 인사도 하고... 암튼 고양이도 고양이 나름대로 기르는 맛이 있다는걸 알게 해준 경험 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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