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저께 퇴근 후에 친구들이랑 술한잔 걸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플라스틱 박스에 담겨져있는 이녀석을 봤습니다.
주변이 대학가 자취생들이 많이 사는데
아마 무작정 들였다가 키우기 힘드니 내놓은 것 같습니다.
동물알러지가 있어서 지나가려다 꼴을 보니
똥오줌에 사료에 뒤범벅 되어있는 모습이 불쌍해서 난데없는 토줍을 했습니다.
마스크 하나 사서 쓰고 네이버에 토끼 목욕법 검색해서 다 씻기고
(보일러 아직 한번도 안틀었는데 토깽이 때문에 빵빵 틀었네요)
박스에 같이 있던 사료 주고 하니 잘먹더군요.
플라스틱 박스 뚜껑을 깔아놨더니 그 위에만 대소변을 보고..
(토끼가 대소변 가리는 동물인줄 처음 알았습니다)
박스 옆으로 뉘어서 방석 넣어주고 모포로 박스를 덮듯 굴처럼 만들어주고
밤새 알러지랑 싸우다가 회사나가서도 엄청 앓았네요.
책임질수도 없는데 데리고 온것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데려가주실분 벽보도 붙일 생각이고..
저번에 보니 짱공에 대전분들이 좀 계셔서 도움요청합니다.
알러지만 없으면 제가 키우면 되는데 ㅠㅠㅠ.. 날이 갈수록 힘드네요.
혹시 분양 받으실 분이나 주변분 계시면 댓글이나
0l0-777칠-55o3 으로 문자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