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 가입은 오래 전에 했는데 이렇게 글을 처음 올리네요.
게시판 성격에 맞는지 걱정되지만 일단 반려동물과 관련된 게시판이라 올립니다.
혹시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문제가 된다면 알려주세요.
확인하는대로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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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삼성면 인근 하얀색 터키쉬 앙고라 <플로> 찾습니다.
전 작년 중순까지 터키시 앙고라 형제 2마리를 근 10년간 키워왔었습니다.
그러다 집에 아이가 생겨서 작년에 아버지께서 다니시는 골프장 캐디분께 맡기게 되었고,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땐 왜그리 쉽게쉽게 어리석게 제 10년 지기들을 떠나보냈는지 제 자신이 너무나 밉습니다.
갑자기 지난달 꿈에 플로베스 형제들이 나와서 너무나 보고 싶은 나머지 데리고 계신분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연락이 잘 안되시더군요.
하시는 일 때문에 바빠서 연락이 힘드려니 생각하며 며칠 지나 겨우 연락이 되었습니다.
조만간 찾아뵙겠다는 말씀을 드리자 그러라는 답변을 받았지만 바로 찾아뵙지는 못했고,
사진 좀 보고 싶다는 요청은 묵살당했습니다.
이때는 연락드리는게 불편하신가 하는 편한 생각으로 넘겼죠.
이번주 금요일이 되서야 다시 연락을 드렸지만 연락이 또 안되시더군요.
뭔가 일이 있겠다 느낌이 들어서 일하시는 골프장까지 찾아갔습니다.
약 한시간을 기다려 결국 만나게 되었죠...
플로는 한달 전쯤 집에서 가출을 했다.
잘 키우겠다 데리고 가서 플로를 잃어버리니 너무 죄송해서 연락을 하지 않았다.
베스는 사정상 전라도에 계시는 지인분께서 키우고 계시다.
는 말씀이셨습니다.
아 너무도 미웠지만, 화를 내며 욕을 한들 달라질 것 없다는 판단에
제 자신을 탓하며 베스 만이라도 제가 다시 품을 수 있게 도와달라 말씀드리고 발길을 돌렸죠.
정말 슬프고 막막하더군요...
한달 전 집을 나갔다는 말을 들었을때는 정말 막막함과 공허함에 주저앉을 뻔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찾아보자 생각이 들더군요...
가출했다는 집 근처를 돌며 편의점, 노점, 행인, 주민, 경비원 등등 3~4시간 정도 수소문했지만 봤다는 사람조차 없었습니다.
그 지역에 공장이 많은지 외국인 노동자분들도 꽤나 보이시더라구요.
대부분 우즈벡 에서 오신분들이던데 한국어, 영어, 손짓, 사진들로 물어봤으나 소득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양덕리 쪽에서 하얀 고양이를 보셨다는 할머님을 뵙긴 했지만 더 여쭤보니 플로인지 확신은 서지 않았습니다.
밤이 늦어지고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다른 날을 기약하며 결국 집으로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생각 끝에 떠오른곳이 여기 입니다.
혹시 충북 음성군 삼성면 전역에서 하얀털에 하늘색 눈을 보신 분들 계시다면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
중성화수술된 남아 터키쉬 앙고라 이고 중장모이며 꼬리 끝에서 1cm 정도 되는 지점이 45도 가량 꺾여있습니다.
제가 키울때도 제 말을 잘 듣는 편은 아니었을 정도로 시크하며 까칠하기도 합니다.
제발.. 제발 보신분이 계시다면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밤새도록 근처를 돌며 수색해보고 싶지만, 너무 막연하고 집은 용인이라 쉽지가 않은 현실이 너무 답답합니다.
사진은 내일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한 사람 살린다 생각하시고 많은 관심가져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가출한지 한달이나 된만큼 이미 멀리 가버렸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면이 아니더라도 그 인근 지역에서 보신분이 계시다면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010-8957-1378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사진도 올립니다.
1. 왼쪽이 플로, 오른쪽이 베스입니다.
2. 오른 쪽이 플로, 왼쪽이 베스, 가운데는 12년에 임보하다 분양한 아이입니다.
3. 왼쪽이 플로, 오른쪽이 베스입니다.
베스보다 플로의 눈꼬리가 날카롭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010-8957-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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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베스는 저번주 금요일에 찾아왔습니다.베스는 돌고 돌아 3시간 거리의 시골까지 가 있더군요...연락처를 받아서 여쭤보니 밖에서 기르고 있는데 잘 안먹는지 살이 많이 빠졌고, 설사를 한다고...대충 들어도 집냥이를 키워보신 경험이 없으시다는걸 알았습니다.개는 밥을 잘 먹는데 고양이는 안먹다는다고 하시는 말씀이 개도 같이 있어 위험하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바로 다음날 퇴근후 찾아갔습니다.5~6kg 나가던 녀석이 2.5kg 까지 줄어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더라구요.의도치 않은 학대를 받아왔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그래도 살아있어준 것이 어찌나 고맙던지...보호하시던 분들도 나름 알고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여기고 감사하다 인사를 남기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진료도 받고 2~3일 지나니 살도 아주 조금씩 붙는것 같았습니다.휴~~ 한 시름은 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