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사)한국애견협회 애견정보
이번년도 1월경 집에서 키우던 개(레보라도)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겨울이라 집안에서 4마리를 열심히 키워 3달때쯤 주변 지인들에게 주었습니다. 작년에 이사온 앞집에도 한마리가 필요하다고 해서 숫놈녀석을 주었는데요. 이 아저씨가 개가 불러도 자신에게 안오다는 이유로 개를 때리는 겁니다. 앞집이랑 20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시골마을입니다) 마당이 다 보이는 관계로 보기 싫고 듣기 싫어도 혼내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어 마음이 아픈데, 때리지 말아달라고 해도 그렇게 화를 내면서 패는 겁니다.
그 강아지녀석(얼룩이)은 겁이 많고 소심한 성격이어서 주인이 오라고 해도 잘 안가고(많이 맞아서 그런것 같습니다.제 생각에는....)워낙 조심성이 많은 녀석이라 풀어두어도 앞집에서 우리집만 왔다갔다 하는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성격이 개를 이뻐하는 편이라 그녀석도 저를 많이 따르고요. 이전에도 앞집 주인과 소주한잔 한적이 있었는데, 술을 먹다 개한테 가서 이리오라고 하는데 얼룩이가 안오니까 따귀를 때리기 시작하더라구요. 한 5분정도 참고 있다가 "사장님, 전 주인이 있는데 그렇게 강아지를 때리면 어떻하십니까?" 라고 하니까 저보고 집에 가라고 하더라구요. 3000원주고 팔았으니 전 이제 주인도 아니지만, 옛정이 있어 마음이 우울하더라구요.
문제의 사건은 방금 2시간전에 기어코 일이 터졌습니다. 어제 지방에 간 주인을 대신해서 저희집에서 밥을 주는데요. 개를 풀러두고 집에서 밥주고 저희집 개들(레보라도_아빠, 믹스진도_엄마)이랑 신나게 놀고 사장님이 저녘8시쯤 집에 도착한걸 모르고 있다가 부모님이 같이 오다가 만났다기에 개갔다주고 오라고 해서(다른사람이 부르면 잘 안옵니다. 개주인말도 잘 안들어요)제가 잡아다가 묶어두고 "오늘 얼룩이가 신나게 잘 놀았습니다. 묶어 둘깨요~"하고 인사하고 오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얼룩이보고 이리오라고 하다가 안오니까 한대씩 따귀를 때리는 겁니다. 그냥 참고 제 방에 들어와서 있는데 10분이 지났는데도 깽깽거리는 소리가 계속 나는 겁니다. 화가나더라구요. 후래쉬를 들고 불빛을 비춰보니 엑셀호스를 들고 화를 내면서 때리더군요. 저도 개가 말을 안듣거나 말썽을 피우면 따끔하게 혼을 냅니다. 그렇지만, 감정을 표현하면서 때리지는 않는데, 폭발했습니다.
우선, 이제 그만하시지요. 라며 손에든 엑셀호스를 빼앗아 바닥에 던지고 "왜, 개한테 화풀이를 하는겁니까?"라면서, 화를 냈습니다. "o만한새끼가 말을 안들어"라면서 씩씩대면서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시더군요. 이번에는 못참았습니다. "얼룩이가 멀 잘못했냐구요?!!"라면서 계속 쏘아데니까, 저보고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약간에 몸싸움도 했습니다. "사장님한테 개를 주는게 아니었어요, 데려가겠습니다."개목줄을 풀러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이건 법으로 따지면 '절도'겠죠. 저에게 "개 건들지마라! 건들지마라! 이상한 새끼네?"하더라구요. 저도 씩씩대면서 그냥 데리고 왔습니다. 그 얼룩이는 지금 제방에 같이있습니다. 10분정도후에 저희집에와서 저희부모님께 '이제 때리지 않겠다'라고 하고 개를 돌려달라고 하더군요. 부모님도 저에게 남에 집개를 니가 먼데 데리고 오냐고 당장 갔다주고 와라 하셨는데, 제가 키우겠습니다. 했지만, 그건또 아닌듯 싶구요. 저도 화가나서 지금은 안되고 내일아침에나 돌려주려고 합니다.
개싸움이 사람싸움되고 마을싸움된다고 하더니 정말 이런일이 있네요. 눈 딱감고 있어야 되는데 쉽지는 않더군요.
현명한 판단을 해야될듯 싶은데, 많은 조언부탁드립니다.
짱공유 눈팅만하다가 글올린것 처음입니다. 으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