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와 같이 반려동물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사진은 여자친구의 요청으로 내립니다ㅜㅜ 다른사진으로 바꿀수밖에 없어서 죄송합니다
여자친구의 강아지이구요 엄청 이쁜아이 입니다. 여자친구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
구요
특히 어머님이 새별이를 무지 애지중지하게 키우셨습니다. 9년이 넘는시간동안 정기적으로 병원 데리고 가서
정기검사 받고 어딜갈때도 항상 샛별이를 데리고 다니셨죠
근데 5개월전에 여자친구가 샛별이를 쓰다듬다가 목을 만졌는데 혹이 있는걸 발견합니다.
여자친구와 가족들은 염증으로 생각하고 크게는 생각안하고 다음날 병원으로 데려갔는데.
암이라네요. 강아지가 가장 많이 걸리는 림프종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머님은 크게 상심하시고 많이 우신걸로 알고있습니다.
의사말로는 어머니가 샛별이를 애지중이하게 키우고 관리등을 너무 잘받아서 림프종암에 걸린거라고 말했다는군요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서 샛별이가 9년을 넘는시간동안 잘컸고, 그래서 나이가 나이인만큼 이렇게 자연스럽게
암이 발병한거라고 말씀하셧대요. 보통 개들은 관리를 제대로 못받아서 평균 수명도 못살고 그전에 각종질병으로
많이 사망한다고 하더군요. 림프종암은 수술하기도 어려워서 약물치료를 하기로 하고 약물복용을 시작했는데
밥도 많이 먹고 잘놀고 병원에 재방문했을때 목의 혹이 작아진것같다는 소견을 받고 가족들도 희망이 생겼었습니다
근데 샛별이가 점점 가족 곁에서 멀리 떨어지기 시작하고 밥도 잘 안먹고 움직임도 점점 둔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나중에는 암이 점점 퍼져나가서 다리도 제대로 못움직이는 상태가 됬어요. 그래도 여자친구가 퇴근해서 집에오면
꼬리를 흔들면서 아픈다리를 끌고 여자친구를 반겨주더군요. 여자친구 퇴근길에 통화하다가 집에 들어가서
샛별이 부르면 낑낑거리면서 여자친구에게 오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게 정말 너무 맘이 아프더라구요
여자친구 역시 이런모습때문에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저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고자 샛별이 암 진단받았을때 암에 좋다는
상황버섯을 사서 보냈는데 국내산이라 그런지 효과가 없더군요.
그리고 엊그제 여자친구 가족들이 외식하고 집에 돌아온뒤 티비를 보는데 샛별이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열이 너무
심하게 나서 가족들은 가족들의 욕심때문에 샛별이가 너무 고통스러워한다고 생각하여..
어제 오후 5시 다니던 병원에서 편히 눈감고 잠들수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저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만약 샛별이가
떠나고 나면 시간이 좀 흐른뒤에 다른 아이를 데리고 와서 슬픔을 이겨낼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왔는데..
그리고 제가 키운 강아지도 아닌데.. 이상하게 저혼자 펑펑울었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샛별이와 여자친구 가족이
어떻게 지냈는지 잘 알고 너무나 서로 사랑하고 아껴준걸 알기에..그리고 여자친구 가족들이 집에 돌아왔을때
샛별이가 더이상 반겨주질 못한다는 생각하니까 너무 감당이 안되네요..여자친구가 앞으로 다시는 생명체를
키우기 싫다고 했는데..너무나 이해가 되더군요..특히 어머님이 매일같이 샛별이랑 외출하고
자전거 뒤에 샛별이 태우고 산책하시고, 샛별이도 항상 어머님곁에 붙어있고 어머님을 너무나 잘따르고 잘때도
샛별이는 어머님한테 가서 누워서 자고 이랬는데.. 정말 이게 너무나 상상이 안갈만큼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당사자인 여자친구 가족은 어떨까요..어제 샛별이는 곤히 잠들었고 화장을 하였습니다. 아버님과 친척언니가
샛별이 배웅하고 어머님과 여자친구 동생은 차마 못가고 여자친구는 일때문에 출근을 하여 병원과 화장터에 못갔는데.
퇴근길에 저랑 통화하면서 왔는데 아버님이 샛별이 마지막모습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나보더라구요, 그걸 보고 여자친구가
펑펑 울면서 왜 샛별이가 관에 들어가있고 하얀옷을 입고 있는지 저한테 묻더군요..저도 눈물이 너무나서 대답도
제대로 못하다가 이제 샛별이는 소풍이 끝나고 오랫동안 잠자기 위해 잠옷을 입은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른분이 보시면 오글거리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저도 그렇고 여자친구도 그렇고 그렇게 믿고싶네요.
그리고 질문이 있다는건. 여자친구 어머님이 하루종일 눈물만 흘리시고 힘들어하시는데 뭔가 위로가 될만한게
있을까요? 여자친구, 동생, 아버님 모두 힘드실텐데 제가 뭔가 해줄수있는게 있을까요? 위로가 될수있다면
뭐든 해보고싶네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글써봅니다..
근데 샛별이 다시봐도 너무너무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