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나다 캘거리 거주중인 짱공인 입니다.
강아지 한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이름은 멍, 암컷이구요. 5개월 됐네요...
어제 사건이 발생했어요. 집 뒤 차고에서 자동차 좀 만지고 있는데 멍이도 제 주위에서 놀고 있었어요. 목줄 없는 상태로 제 주변에 있는데 어떤 아줌마 한분이 마침 지나가더군요. 우리집 개가 워낙 프렌들리해서 지나가던 아줌마한테 꼬리 흔들고 뒤집고 했죠...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잠깐 차안에 보느라 눈뗀 사이 둘다 사라진 겁니다!! 오마이갓!
동네를 돌아다녀 보고 불러봐도 못찾겠다 꾀꼬리... 결국 시청에 신고 합니다. 인식표나 태그 라이센스(이 동네는 견님 등록을 법으로 의무화) 있냐고 물어봐서 데리고 온지 얼마안된 새끼강아지라 그런거 없다 그러고.. 암튼 연락 주겠답니다. 1시간쯤 지났을까요? 콜이 오기 시작 합니다. 여차저차 해서 우리 강아지가 저기 멀리 차로 20분거리 다운타운 주변 보호소에 있다고.. 아이고 감사..
놀랍게도 다음날 아침 시청 홈페이지에 사진이 뜨더군요.. 그래서 오늘 일끝나고 데려왔습니다. 아주 개님들 교도소 같은 험악한 곳이라 우리 강아지 쫄아서 똥오줌도 제대로 못보며 하루를 보냈드랬습니다..
그 아줌마는 대체 왜????? 멀쩡히 차고문열고 있고 주인이 앞에 있는데 개를 보호소에다 맡겼을까요? 아마 제가 견주가 아니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혹은 절 못 봤을 수도 있구요.. 차고 안쪽에 있었거든요.. 한눈팔고 끈 풀어논 제 불찰이지요...
캐나다가 선진국이긴 한가봅니다. 개님 잃어버렸다고 하니 바로 1시간만에 계속 콜오면서 이개 니개 맞냐고 확인전화 지속적으로 오덥니다. 보호소에서도 나름? 안전히 보호중이고 몇개월 주인이 안 찾아가면 입양시키는 절차로 넘어가더군요.. 투철한 아줌마의 신고 정신과 공무원들의 테이킹... 그에 반해 후진사람인 저는 이렇게 또 병짓거리 이민자 에피소드 하나 생기네요.. 사진은 보호소에서의 멍이와 찾은 직후 모습입니다. 짱공분들 즐거운 반려동물 생활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