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깽이 냥줍했어요..

부끄빵 작성일 18.06.01 12: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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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틀 내내 아깽이 울음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첫날, 평소 동물을 좋아해서 그냥 모습이나 구경하려고 일하고 있는 건물 주변을 돌아보는데 울고 있는 아이는 도저히 못찾겠고 죽어있는 아깽이 한마리만 발견했어요. 그리고 둘째날도 계속 울음소리가 들리길래 다시 한번 찾아보니 얼굴엔 눈꼽이 잔뜩 낀채 눈도 못 뜨고 코에도 콧물이 눌러붙어 있는채로 계속 울어대고 있더라구요. 가까이 가도 앞이 보이질 않으니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만 돌리고 손을 앞에서 흔들어도 모르는 상태였어요.

근데 전 키울 여력이 되지 않아 동생에게 연락하였더니 동생의 여자친구가 치료해준다음에 입양시켜준다고 데리고 와달라해서 냥줍했습니다.

동물병원 가니 허피스? 뭐 어미가 돌보지 않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걸리는 감기바이러스라는데 상태가 너무 안좋다고 그러더라구요...그래도 일단 눈꼽과 콧물 제거해주고 호흡기 치료 해주고 밥을 잘 먹이는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더라구요.. 근데 원래 고양이들이 아프면 밥을 잘 안 먹는다면서.. 아깽이니까 억지로라도 잘 먹이면 나을수 있다그래서 열심히 돌봐주었나봐요.

데리고 온 첫날은 억지로 밥 먹였는데 둘째날 부터는 지가 와구와구 먹는다 그러고 하루하루 살 오르는게 보일정도라네요.. 동영상도 보내왔는데 첨부가 안되네요 완전 귀여워요 ㅠㅠ 삼일 됐는데 완전 똥꼬발랄해졌고 사람 겁내지도 않는다네요..오히려 주변에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야옹야옹..

요 며칠 이 녀석 소식 기다리는 맛에 살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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