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현재 중국에 거주중인 짱공인 입니다
1달쯤 전에 지내고 있는 아파트 화단에 한 고양이 한마리가 사람들 지나갈때마다 야옹 거리더군요
한국에 있을때 고양이 2마리를 키워본 집사로서 마음이 갔지만 중국 까지 가서 책임지지 못할일 하기 싫어 지나첬습니다
3일쨰 되는 날 밤 ...
같은 자리에서 애처롭게 우는 녀석과 눈이 마주첬습니다...
저도모르게 손을 뻗고 "이리와" 하는 순간......비척비척 걸어와 뺨을 부비며 안기는 그녀석....
모터를 단듯한 골골 거림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키워라 닝겐" 을 시전 하였습니다
무언가에 홀린듯 집으로 데려와 일단 좀 씻기고 달걀을 삶아서 주었더니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자세히 살펴보니 노르웨이 숲 같기도 하고... 발톱이 잘 정리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누군가 키우다가 유기 했거나 탈출 했겠죠? (중국도 유기견 유기묘가 많이 있나봅니다)
다음날 마트에 가서 모래와 사료를 사다줬더니 모래를 보자마자 기다렸다는듯 감자와 맛동산 생산! 뒷처리 까지 깔끔 하게 하는것을 보고 전 키우던 고양이가 맞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혼자 지내기 적적했던 저에게 나비(암컷이여서 나비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는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죠
가까운 애견센터(동물병원이 나이고 물품파는곳 입니다) 에 가서 안되는 중국어로 예방접종 시키고
용품 이것저것 사고 나오는 뒷머리로 주인장이 "고양이 임신 어쩌구" 얘기를 했습니다.
중국어가 서툴러 잘 못알아 들었지만 '니 고양이 임신일수도 있어' 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냥 뒤로 흘려들었는데......
오늘 문득 식탁에 누워 있는 녀석의 배를 본 순간 그 말이 떠오릅니다.....
혹시 임신인가?
지나치게 애교가 많고... 좀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잠이 많고..... 잘때 잘 움직이지 않는....녀석.....
한국에서 키우던 고양이 두마리가 한마리는 수컷 한마리는 암컷 중성화 를 해서 임신은 격어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내일 동물병원가서 확인을 해 봐야 겠지만... 큰일입니다... 저 이번주 토요일에 한국 들어가서 추석이 지난후에 나올 예정 이었습니다...
그동안 호텔 같은 보호소에 맞길 예정 이었습니다....
사진을 보고... 경험 많으신분 한번 봐주세요......(건들면 임신님의 감정 부탁드립니다)
지금 전.... 멘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