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다나를 구조한 이후의 근황을 알려드리려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계속 애기라고 부를 수 없어서 '다나'라는 이름을 지어 줬습니다 :)
11월 15일 이후로 거의 딱 한 달 만이네요.
그동안 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면서 고양이 근황을 궁금해하셨는데..
모든 수술이 끝난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근황을 전하려 하다 보니 늦어지게 되었어요.
일단 사진으로 보여 드릴게요!
위 사진들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면회를 가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때는 수술 후에 아직 회복 상태라서 저렇게 담요로 감싸안고 있었네요.
애가 순해서 하악질 한 번을 안 했다고 수의사 선생님이 칭찬을 하셨어요.
(입원해 있는 동안에 다른 직원분들이 잘 챙겨 주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병원에서 어느 정도의 치유는 끝났고, 부모님이 계신 본가로 고양이를 데려왔습니다.
(건강을 살피면서 굳은 다리의 스트레칭도 주기적으로 해 줘야 하는데,
아무래도 퇴근 시간이 불규칙하다 보니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애가 많이 경계를 했습니다.
케이지에서 나와서는 계속 구석으로 이동을 하고.. 그렇게 한동안 주위를 탐색하기 시작했어요.
어느 정도 탐색이 끝나니까 긴장이 풀렸는지 잠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것저것 신경 쓰다 보니 많이 지쳤는데, 그런 저보다 더 힘들었겠구나 싶었습니다.
털은 참 복슬복슬한데 막상 만져 보면 앙상한 뼈만 만져지는 걸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네요.
부서졌던 왼쪽 무릎은 위치를 다시 맞춰서 X자로 철핀을 박는 수술을 하였습니다. (11월)
그리고 엊그제가 드디어 마지막 철핀 제거 수술일이었는데... 엑스레이 촬영 후 수술이 중단되었습니다.
무릎 부분을 고정하고 있던 철핀이 이동해서 뼈 안으로 파고든 데다가,
이미 가골이 만들어진 상태라 뼈를 긁어내거나 가르지 않으면 뺄 수 없다네요.
(지금 철핀을 제거하지 않으면 무릎을 굽히지 못하는 게 아닌지 여쭤 보니,
현재 철핀이 뼈 깊숙하게 들어간 상태라 무릎 가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고..)
그래서 한동안은 정기적으로 엑스레이 검사를 하면서 다시 수술 날짜를 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걱정에 병원 청구 내역서를 첨부합니다.
가능하면 모든 수술이 끝나고 한꺼번에 올리려고 하였는데,
위와 같은 사정으로 현재까지의 내역서만 올리게 되었습니다.
차후에 또 근황을 올리면서 추가되는 비용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다나를 구조할 때 가장 크게 반대를 하셨던 분이 제 어머니셨습니다.
제 앞가림 하나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길고양이를 구조해서 치료해 주냐고 혼내셨죠. 엄동설한에 죽는다면 그건 길고양이의 운명이라고 얼마나 혼을 내시던지... 그런데 지금은...
매일 이렇게 카톡으로 고양이 사진을 보내오십니다 (...)
(매일 어머니 곁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네요 ㅠㅠ)
아마 다음 근황은 철핀 제거 수술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는.. 제대로 걷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그러면 다음에는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1차] 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1018&search_field=&search_value=&no=73490&page=1
[2차] 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281&search_field=&search_value=&no=10827&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