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타임랩스 보고 가시길… 아래는 저의 일기입니다.
4월8일 토요일 밤에 오래 묵어두었던 버킷리스트를 성공시켰다. 바로 [송도가 배경으로 깔리는 인천대교 위로 오르는 달을 주탑조명과 함께 담는 것]이었다.
우선 위 사진을 찍기 위에선 몇가지 조건을 충족 시켜야 한다.
1. 미세먼지가 양호여야 한다.
영종도에서 송도 사이가 생각보다 멀기 때문에 가시거리 확보를 위해선 무조건 모든 날씨어플에 미세먼지 좋음이 뜬 날이어야 한다.
2. 낮은구름이 없어야 한다.
날씨가 맑음이여도 바다 특성상 습도가 높아 낮은구름이나 옅은 해무가 자주 낀다. 그러면 높은고도 하늘에선 상관 없으나 상당히 낮은고도의 달각도를 찍어야 하는 인천대교사진은 불가능 해진다. 습도가 낮은 날 가야 성공 확률이 올라간다.
3. 달 각도가 인천대교에 걸리는 날을 파악한다.
해와 다르게 달은 하루하루 월출이나 월몰각이 변화무쌍하다. 송도쪽 배경이 보이는 인천대교 달 각도 날은 은근히 없다.
4. 주탑 조명이 켜져있는 시간이여야 한다.
인천대교 주탑조명은 대략 밤7시에서 밤10시 사이에 켜져있다. 생각보다 짧게 켜져 있는데 내 직업 특성상 평일엔 밤 시간에 끝나서 주말만 주탑조명을 볼 수 있다.
5. 와이프 허락이 있어야한다.
육아로 고생하고 있는 와이프가 허락해줘야 나갈 수 있다. 이게 제일 어려운듯… 생일 버프빨로 나갈 수 있었다.
이 날 월출 시간은 밤 9시20분. 아슬아슬하게 주탑조명이 꺼지기 전 시간이었고 가시거리도 아주 좋았다. 구름도 없고 습도도 낮은 최적의 날씨… 각도도 일출 명소로 유명한 [석산곶] 근처였다. 무조건 달려야 하는 날이였고 결국 성공했다.
그리고 이 모든걸 합친 컷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