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당했습니다.(코로나비대면조사 사칭)

잇힝냐핫 작성일 20.09.02 19:07:53 수정일 20.09.03 11: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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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 피싱 당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통화당시 내용이 정말 어처구니 없긴 했습니다만…  

주의를 하면서도 이지경이 되서 정말;;  놀랍습니다 우선 사건 경위를 말씀드리고. 
같은 수법으로 오거든 잘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제가 더 신경써서 후속조치를 해야 할 사항이 있으면,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1. 수사관에게 전화가 옵니다. 제 신원정보를 이야기 하고선
  2. '본인이 맞냐. 대포 통장이 범죄에 사용되어 고소고발이 들어왔다. 사건배정된 검사와 통화를 연결 해드리겠다.' 하며
  3. 검사란 사람이 바로 받습니다. 그리고 전화 녹취 관계로 정부 폰을 사용한다고 해명합니다.
  4. ( 웃긴게.. 개인 핸드폰 번호로 왔습니다.. 그런데 전화번호가 바뀌지도 않고 검사란 사람이 받습니다.
  5. 여기서 1차 의심 들어갑니다.원래 검사와 경찰관계는 양극관계죠;; 이런 자연스런 협조는 절대 없을 테고요.. 
         그리고 바로 녹취버튼 누릅니다. )

  이때, 제가 다시 소속과 이름을 묻습니다. 바로 통화하면서 조회하니 정말로 있는 이름입니다. 

  근데 이놈들이 진득하게 확인할 시간을 전혀 안줍니다. 계속 말시키고 대답시키고 이야기 한거에 대해  

  이해사실을 확인한다면서 내용을 계속 상기시키고.. 다른 일이나 생각을 못하게 합니다.

 

 이후, 이런저런 이야기와 피해에 대한 규모, 금액, 손해배상이 

 들어갈 총액 등등 슬슬 겁을 줍니다. 그리고 신원정보 조회와 얼굴을 봐야 한다며 카톡을 통한 영상통화를 합니다. 

  ( 코로나를 엄청 강조하면서 유도를 하는데 딱히 개인정보를 주는것도 아니고 링크를 누르는게 아니여서 일단 합니다)
 

  해당 영상통화에서 사무실을 살짝 비추며, 흔히 뉴스에 나오는 압류박스 (검찰) 박스를 잔뜩 비추어 보여줍니다. 

  응? 진짜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 얼굴을 잘 보이게 비춰달라는데…  아마 사진을 찍어 도용하려는 거였겠죠 ㅠ
  (정말정말 바보같았습니다.  근데 정말 막상 통화해 보시면 긴가민가 합니다;; ) 


  대포통장 만든적 있냐 없냐 만들었으면 문자가 갔을텐데 받은적있냐

  - 없다, 알았으면 바로 신고했다.    여기서 복사폰이 의심된다며 비대면 조사를 실행해 주겠다. 

  ( 여기서 2차의심이 좀 깊게 들어갑니다. )

  - 그럼 핸드폰 확인은 가까운 수사기관에 방문해서 바로 받아보겠다.  
  이러니 사기꾼놈이 본인이 있는 지검으로 와야 한다는겁니다. 
 

 ( 지검과 수사기관이 같이 이렇게 동조를 잘한다는거에 일단 놀라고 의심이 깊게 들어갑니다.)

 ( 여기서 끊거나 조롱을 했어야 했는데.. 참 사람의 불안한 심리를 잘 이용 하더라구요. ) 
 

그래서 가겠으니 주소를 정확하게 달라고 하니, 갑자기 엄청 갈굽니다. 조사가 늦어져서 발생한 모든 피해는 제가 져야 한다며

겁을 줍니다. 이걸로 실랑이를 20분 넘게..  긴가민가해서 저도 간보려 계속 통화해봤지만.. 결정타를 못찾아 오히려 불안해하던 제가 함락당했습니다. (실제로 개인적인 사정이 때문에 심하게 불안해 하고 있었습니다. 불법은 아니구요.. 이사.. ㅋㅋ;; )

3 여러분도 잘 아시는 팀뷰어를 깔랍니다.  

(잘 아는 프로그램이라 뭔가 의심되면 바로 꺼야지 생각합니다. )
(어리석었죠.. 네..바보라 욕하셔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팀뷰어를 까니 뭐를 막 하다가 정부앱 이란걸 깝니다..  여기서 뭔가 이상합니다.  아주 많이요. 

그런데 갑자기 혹시 녹취를 하고 계시냐 라며 뭐라 합니다. 그래서 나도 잘 알아야 대처할거 아니냐 

내가 당사잔데 무슨 문제가 있냐 대응 했더니..  갑자기  T전화가 삭제됩니다.  
아차! 싶어 원격 끌 찰나 녹취도 날라갑니다. 그리고 원격종료, 앱삭제, 바로 신고!

(바보같네요;; 정리해보니 정말 바보같습니다. ) 

 

  • *사기꾼들 수법
  • 손해배상으로 겁을준다.
  • 계속 무언갈 설명하면서 수시로 대답하게 한다.
  • 다른짓 할 시간을 안준다.
  • 아직 조직 소탕중이라며, 비밀엄수를 강요한다.
    ( 수사기관에서는 절대! 네버 하지 않는 행동이랍니다.)
  • 뭔가 의심하면 엄청 불안하게 만들며 심리공격을 퍼붓고, 중간중간 인간적인 이야길 합니다.
  • 계좌나 비밀번호, 금액을 송금하라 등 일체 묻지도 않고 이야기도 안합니다.
  • 중간중간 검사라며 엄청 강조합니다. 
    의심하면 혼냅니다. 피해책임을 인질로 엄청 갈굽니다.

 

아.. 다시 정리해서보니.. 제가 바보가 맞네요;; ㅋㅋ  

 

*국가기관에서 알려준 사기 대책 총 5가지 있습니다.

[Web발신]

안녕하세요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상담센터입니다.  

1.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http://www.eprivacy.go.kr): 주민등록번호 및 아이핀(i-PIN), 휴대전화 인증내역 조회, 회원탈퇴 지원

2. 개인정보노출자 사고 예방시스템-금융회사에 해당 내용이 공유되어 명의도용 금융거래사고 예방(http://fine.fss.or.kr  국번 없이 금감원 문의 ☎1332)

3. 명의도용가입제한서비스(www.msafer.or.kr): 본인이 아닌 타인이 이동전화 신규가입 또는 명의변경 등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서비스(☎1670-1382, 로그인 시 공인인증서 필요)

4. 이용 중인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로 ‘소액결제 차단’ 또는 ‘콘텐츠이용료 결제 중지/차단’ 및 결제금액 한도 설정 신청

5. [유료] 포털사이트에 ‘명의도용방지서비스’ 검색하여 서비스 비교 후 가입: 본인인증/실명확인 발생 시 문자 등으로 통지하여 주는 서비스

위 5가지 방법으로 명의도용을 예방하세요. 감사합니다.

 

 

2~5 번은 바로 해야 한답니다.  팁을 드리자면, 

2번은 전화해서 바로 하시구요. 
3번은 모든 이동통신사에 신청을 하시려면 공식대리점도 아니고 지역 제일큰 센타 가셔야 합니다. 

그럼 sk 한군데 들려도     kt, u+ 모두 한번에 됩니다.

4번은 3번하실때 방문하셔서 같이 하시구요

5번은 선택입니다. 

(1번은 그후 천천히 확인하셔도 될거라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혹시몰라 제 개인계좌 모두 지급정지, 공인인증서 폐기, 보안카드 폐기 까지 해뒀습니다.)
 

이제 불안한건… 

제 개인 정보가 어디까지 빠져나갔냐 라는게 관건이라고 지능범죄 담당관이 이야기 하더라구요. 

여튼 필요한 조치는 다 했다고, 그쪽에서도 이야기 해주는데요.

 

흠..   대부업체 대출에 대해서도 이게 방어가 되는건지를 모르겠습니다. 

경찰관도 그부분에 대해서는 일일이 전화해서 확인해봐야 한다던데요. 

다른 방법은 없는지 혹시 전문가분 계시면 도움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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