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베트남 여행을 다니던중
호치민 어느 카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인이 주변사람들이 다 들을정도로
베트남을 폄하하는듯한 발언을 하여
그말을 듣던 베트남 현지인과 시비가 붙었는데요.
한국인 지인 왈 -
역시 가난한 후진국은 어쩔수 없나보다..
베트남은 시민의식도 미개하고 못배우고 무식한데다
정치도 부패하고 근본이 통째로 썩은나라..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투자하고 먹거리 창출한 덕분에
경제가 살아났지,
우리 한국이 아니었으면 베트남은 그냥 망할나라다..
등등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댔고..
옆에서 듣던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베트남 현지인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자면요..
베트남 현지인 : 근본이요?
한국이 무슨 근본을 운운하나??
애초에 미국물먹고 성장해온 나라가 무슨 근본이 있습니까??
한국의 발전과정을 쭈욱보면
서양물먹고 부흥을 꾀한 일본의 전철과정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한국은 선진국들을 표본삼아 정책을 그대로 답습한게 많지요.
행정 사법 제도 산업등등 일본과 유사한 부분이 많은것도
한국이 최빈국시절부터 선진국들을 따라가기위해
수없이 모방하려는 시도를 해왔는데
그 폐단과 문제점들 역시 그대로 수입되었으니
한국이 20~30년 격차를 두고 일본을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는건 필연적인 현상이죠.
냉정하게 한국은 빨리빨리문화에
선진국들 모방 잘해서 거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다시 한국식으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거 말곤
배울점이 뭐가있는지 솔직히 잘모르겠네요.
미국처럼 기초과학을 좋아하는 괴짜들이 많고
현대인류문명 발전에 크게 공헌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한국은 존재가치가 1%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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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요약하자면 한국은 앞으로
함부로 외국인 앞에서 근본 따지지마라 이건데..
결국 말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누구 잘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