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펜터 완벽투
샌더스 1회 투런홈런 ~! 꽝
3회 카즈 4-6-3 더블플레이
2회카펜터의 스퀴지로 1점더 추가
누네즈 엔스버그를 아웃시키는 홈 송구..깔끔
카즈 5회 2점더 추가요
결말은 어떻게 날 지 모르지만 출발은 일단 지난해와 똑같다. 휴스턴과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맞붙은 세인트루이스가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의 호투로 2년 연속 첫 판을 따냈다.
13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펼쳐진 NLCS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는 카펜터가 8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레지 샌더스가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려 5-3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휴스턴과 NLCS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따낼 때도 1,2차전을 내리 따낸 바 있다.
마운드와 공격, 수비와 벤치의 머리싸움 등 모든 면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압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말 톱타자 데이빗 엑스타인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샌더스가 휴스턴 선발 앤디 페티트를 큼지막한 좌월 2점 홈런으로 두들겨 선취점을 냈다.
이어 2회엔 마크 그루질라넥과 애브러햄 누네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투수 카펜터의 스퀴즈 번트로 3-0으로 달아났다. 작전을 의식한 휴스턴이 2구째 피치아웃을 했지만 3구째 보란듯 곧바로 스퀴즈를 감행해 성공시켰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와 4회 추가 득점 기회를 내리 병살타로 놓쳤지만 마운드에 카펜터가 있었기에 문제가 없었다. 카펜터는 완벽에 가까웠다. 1회 랜스 버크먼, 4회 모건 엔스버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추가로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엔 크레이그 비지오, 윌리 타베라스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지만 랜스 버크먼을 초구에 병살로 잡아 고비를 넘겼다.
3-0의 점수차가 좁혀지지 않자 페티트가 무너져내렸다. 4회 선두타자 누네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로 급격하게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엑스타인과 앨버트 푸홀스에게 내리 적시타를 맞고 두 점을 더 내줬다. 6회까지 단 3안타에 묶여있던 휴스턴은 7회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 연장 18회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크리스 버크가 대타 투런홈런을 터뜨려 영패를 면했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리 투수끼리 선발 맞대결에서 페티트가 6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완패했다. 페티트는 통산 9패째(14승)로 존 스몰츠의 포스트시즌 최다승(15승)과 타이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반면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팔뚝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전혀 뛰지 못했던 카펜터는 데뷔후 9년만의 첫 리그챔피언십시리즈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이어 세인트루이스에 연속 1차전 승리를 선사했다. 카펜터는 낮게 깔리는 공으로 24개의 아웃카운트중 무려 17개를 내야땅볼로 잡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톱타자 엑스타인이 2안타 2득점, 4번 샌더스가 2타점을 올리고 푸홀스도 타점을 보태는 등 상위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반면 휴스턴은 비지오-타베라스 두 테이블 세터가 무안타에 그치고 버크먼-엔스버그-램 등 클린업트리오도 초구에 손을 대는 등 급하게 대들다 타점을 올리지 못해 완패했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은 5-2 석점차인 9회 등판, 안타 두개를 맞고 1사 2,3루에 몰린 끝에 희생 플라이로 한점을 내주고 불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NLCS 2차전은 14일 오전 9시부터 마크 멀더와 로이 오스월트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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