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신사' 김호 감독의 분노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7-10-08 15:39 "주심이 (반칙을) 못 보는 것은 이해하지만 축구를 3류로 전락시키는 것은 참을 수 없다" 6일 제주전이 끝난 뒤 김호 감독은 경기를 맡았던 홍진호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며 몸 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라운드의 신사라 불리던 김호 감독도 이날 주심의 판정에 대해 참지 못하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호 감독은 "경기에 졌다면 항의를 해도 변명처럼 들릴 것 같아 참아겠지만, 이건 아니다" 라며 질 낮은 심판에 일침을 가했다. 경기 중 벤치에서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김호 감독은 주심의 불합리한 판정으로 이날 후반전 대부분을 벤치에서 일어나 있었다. 경기 후 정해성 제주감독도 "(제주의 입장에서 봐도 대전에게 파울의 주는) 심판의 판정은 이해할 수 없다"며 주심의 판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허리 통증을 참아가며 출전한 슈바를 `제주의 선수들이 슈바의 허리를 가격한다`고 호소하던 고종수에게 경고를 줬다. 김호감독은 "경기중 (고) 종수를 불러 슈바의 허리를 가격하는 문제를 대신 주심에게 이야기 하라고 했다. 그런데 주심이 종수에게 항의한다고 경고를 줬다"며 "주심이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져버린 처사"고 비난했다. 전반전을 마친 뒤 김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심판판정에 화를 내지 말고 참으라는 특별 당부까지 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도 주심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은 계속됐으며, 종료직전 공 다툼을 하던 제주선수가 최거룩의 다리를 걷어찼지만 주심은 오히려 최거룩에게 옐로카드를 내보였다. 선수들에게 참으라고 주문했던 김호 감독이지만 결국 경기종료후 주심의 판정을 참지 못하고 거칠게 항의하고 말았다. 김호감독은 "축구의 질을 높여, 팬들에게 사랑받는 축구가 돼야 함에도 질 낮은 심판이 축구를 망치고 있다"며 "심판의 책임과 의무는 다하지 못하고 권위만 찾는 그라운드의 권력자가 돼가는 것이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중도일보 권은남 기자/노컷뉴스 제휴사 *위 기사에 대한 모든 법적 권한 및 책임은 중도일보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