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김형범빠가 된 경기는 딱 한경기였슴다..
바로 2007년 수원과의 홈 개막전...그것도 전반전만~
당시 유럽축구만 봤던 저로써는 우리 연고의 전북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관심을 갖으려 해도 늘 하위권에 있었고, 전북의 스타플레이어라고 해야 최진철뿐이었으니까요..
그러다 개막전에서 김형범 선수 플레이를 봤습니다..
그야말로 퍼펙트 그 자체..
그렇게 제가 처음 빠져든 그 선수..
김형범 선수와의 첫만남은 그렇게 전반전을 끝으로
김남일선수의 태클에 사실상 시즌아웃을 선고 받고 볼 수 없게 됩니다.
과거로 거슬러가 그의 플레이 영상을 봤습니다..
그리고 더욱 빠져 들게 되었죠..
2006년 아챔 우승 당시...
전북은 역전의 명수라 불리웠죠..
그리고 그 중심에 그가 있었습니다.
조별 예선 1차전..감바오사카와의 경기..
2:1로 뒤지던 경기에서 김형범의 프리킥 골로 동점.. 그리고 김형범의 역전골로 승리..
2차전에서 패배...1:0 패배
그리고 3차전 또 다시 김형범의 골로 3:0 승리..
그렇게 5차전까지 전북은 조별예선 2위를 달리며 다롄과의 마지막 경기를 갖습니다.
그리고 1:0으로 다롄스더에게 뒤지던 전북..
그가 또 다시 일을 냅니다.
2골을 연속으로 터트리며 3:1 역전승..
승점 역전하여 조 1위로 8강 진출~!!
8강전 1차전에서 김형범 퇴장..
그리고 아마 이때쯤 김형범이 교통사고가 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전북은 우승을 하고 다시 클럽월드컵에 나가죠..
그리고 여기서 나온 김형범의 왼발 무회전 슈팅~!!
그야말로 전북에서 새로운 스타가 나타나게 됩니다..
(참고로 당시 최강희 감독이 울산 벤치멤버였던 김형범을 데려올때 전북의 주축멤버였던
박규선 박동혁과 2 : 1 트레이드를 하며 전북팬들에게 굉장한 욕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 김형범선수는 리그 2연속 골을 기록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김남일의 태클로 사실상 시즌 아웃~!!
그렇게 1년가까이 팬들은 그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2008년..
부상 후유증으로 전반기에는 김평범 했죠..
하지만 후반기..(염기훈이 떠나고~)
드디어 그가 살아납니다..
그리고 그가 살아나니 전북이 살아납니다.
후반기 13경기동안 그가 올린 공격포인트는 6골 3어시..
더군다나 그 골은 전부 역전을 향한 승점 3점의 골들..
후반기 막판 전북은 6강 풀옵 진입을 바라보게 될 수 있었으나..
사실상 힘들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대구와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승~!!
제주와의 경기에서 통괘한 역전골~!!
마지막 경남과의 경기...
승리하고 나머지 경기에 따라 6강풀옵에 드느냐 마느냐가 달려있습니다.
전반 경남 김동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폐색이 짙어집니다.
하지만 역시 그가 해내줍니다.
정경호 헤딩골 어시..
그리고 후반 프리킥 역전골~!!
그렇게 전북은 6강 풀옵에 안착합니다..
이때 당시 태극마크도 답니다.
2경기 후반 교체로 나가 인상적인 모습과 더불어 1어시를 기록하며,
김형범 이름 석자를 전국에 알리죠..
하지만 문제의 성남 탄천구장의 떡잔디..
4강전에서 후반 교체로 나온 김형범은,
코너킥 2개와 슈팅 하나를 끝으로 또다시 팬들의 곁을 떠납니다.
탄천 떡잔디에 스터드가 걸리며, 발목인대와 십자인대가 파열되죠..
그렇게 또 팬들은 기다립니다..
그리고 작년 7월 그가 드디어 폭우속에 등장합니다..
그가 몸을 푸는 모습이 보이자 전주성은 우뢰와 같은 함성으로 떠나갈듯 합니다.
팬들은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0분후...
곽희주와의 몸싸움으로 그는.....
또 다시 그라운드에 눕습니다.
그리고 땅을 치며 웁니다.
팬들도 웁니다.
감독님도 선수들도 다 인상을 찌푸립니다..
그렇게 10개월간의 기다림이 10분만에 또 다시 어긋나버립니다.
전북 우승당시 이런 김형범을 위해 감독님께서는
결승전에서 셔츠 안에 김형범의 레플을 입었고 경기 후 셔츠를 풀어헤치곤,
김형범의 등번호를 가르킵니다..
그리고 락커룸에서 김형범에게 한 감독님의 한마디..
"형범아 오늘 너도 함께 뛴거다!!"
그렇게 김형범은 또 다시 힘겨운 ,, 지겨운,, 재활 훈련에 들어갑니다.
그의 싸이월드 대문에는 이런 글귀가 보입니다.
"미치도록 뛰고 싶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요..
불과 저 뿐만아니라 팬들이 김형범의 플레이를 본것은~
2007년 한경기..
2008년 10경기 남짓.
2009년 10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말합니다.
"전북의 넘버1은 김형범이다~!!" 라고~
그는 전북에 있어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스타가 맞습니다.
항상 기대 그 이상을 보여줘 왔으며, 절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이런 그가 드디어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
전북의 숙소인 봉동으로 이동.. 팀 훈련에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4월 그가 드디어 그라운드 녹색피치위로 복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K-리그를 보는 팬들이 김형범 김형범 하며
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주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모습 때문입니다..
그가 아무리 부상을 당하더라도 기다려주는 이유입니다.
그가 다쳤을때 팬들이 수원 버스를 막으며 추태를 보인 이유입니다.
그를 잊지 않고 계속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그가 녹색피치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그날~!!
그의 활약을 기대해주시고, 그가 다시는 재활로 인해 좌절하지 않게 무사를 기도해주십시요..
참고로 그의 부상 상태..
전방십자인대 완전파열..후방십자인대파열..반월판연골 앞뒤쪽 부분파열..
내측인대부분파열.. 발목 인대 파열 등등...
출처 : I Love Soccer - No.22김형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