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승골 주인공 "이 충 성" 비하인드 스토리

킥오프넘 작성일 11.02.03 00: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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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온 길 ===================================

나는 일본 국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일본인이 아니다. 일본인들은 나를 그들과 같은 민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나에게 불편함을 주었다. 장애란 몸이 아픈 게 아니다. 몸이 불편할 뿐이다. 내가 가진 장애는 일반적인 장애와 마찬가지로 내 몸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나를 불편하게 만든 장애는 불편함에서 끝나지 않는다. 내가 가진 장애는 불편함을 넘어 나를 아프게 만든다. 나는 장애 때문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아직도 내 가슴 깊은 곳에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상처는 흉터가 되어 나를 영원히 따라다닐 것이다. 차별, 멸시, 배척, 편견, 따돌림….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그늘로 숨어들어갔던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를 떠올리게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국적과 상관없다. 난 사람이고 또 축구선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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