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결국 인도 뉴델리를 꺾고 오는 2014년 하계아시안게임 유치를 확정지었다. 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데 이어 또 한번의 한국스포츠 외교의 쾌거다.
인천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투표에서 45개 OCA 회원국 중 인도 뉴델리를 꺾고 하계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스포츠는 지난 3월말 케냐 뭄바이에서 대구가 세계 3대 스포츠제전인 세계육상선수권을 유치한 데 이어 하계아시안게임까지 스포츠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한국이 하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한 것은 지난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이번 인천까지 역대 3번째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국가 중 2번째로 최다 아시안게임 개최국가가 됐다.
지난해 카타르 도하에서 15회째 아시안게임이 열린 가운데 태국 방콕이 총 4회로 최다이며 일본이 2회로 3위다.
하지만 인천의 아시안게임 개최로 강원도 평창의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에는 다소의 영향은 미치게 됐다. 아시안게임과 같은 해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한 국가에 큼직한 국제대회를 몰아주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평창과 경합 중인 러시아 소치도 같은 나라 도시인 모스크바가 오는 2013년 세계육상선수권을 유치한 터라 평창과 같은 약점을 안고 있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여부는 오는 7월 4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