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가 이렇게 진솔하게 털어놓는 기자회견은 처음 봤어서
좀 기분이 묘했음.
이제 나이 먹을만큼 먹어서 자기가 링 위에서 서는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걸 실감하는 듯.
일단 주요 골자들은
"로건 폴은 생각보다 잘했다."
"헤비급의 덩치를 상대로 클린치 상태에서 바디샷을 먹이는 건 쉽지 않았다."
"클린치를 잡히면 레슬러 경력에 덩치가 더 큰 로건 폴 상대로 푸는 건 어려웠다."
"더이상의 친선전은 없을 것 같다." (이부분 슬펐음 좀...말하는게 진짜 자기 나이를 실감하는 듯했음..)
"내 나이를 감안해줬으면 한다. 나는 45살이다. 더이상 20대의 파이터가 아니다."
"늘 사람들은 나를 인정해주지 않았고, 나는 결과와 상관없이 늘 양쪽 모두에게 질타와 미움을 받았다."
"내가 이겨도 나를 싫어하는 이들은 내 성취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내가 이긴 상대들도 리매치를 운운하며 나이든 나에게 다시 덤비려하곤 했다."
"사람들이 내 시합 결과에 화나있는 것은 나에게는 익숙한 일이다. 내가 프리티 보이 시절에 상대들을 사정없이 패면서이길때는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내가 월장해서 전설적인 상대들을 이긴 뒤에도 사람들은 내 성취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이때도 좀 서글펐음.
"나에겐 내 건강과 내 가족들의 안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주 나에게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 딸이 학교에서 졸업한 순간이었다."
"이렇게 링 위에서 많은 관심을 서며 오랜만에 다시 서니 좋았다."
기자회견 분위기는 훈훈하고 되게 차분했음..
기자들도 처음에는 "왜 그렇게 했냐" 라고 따지듯이 물었고, 메이웨더도 좀 풀이 죽은 듯했는데
이렇게 메이웨더가 진솔하게 털어놓는 경우는 없었던듯. 진짜 고별인사하는 감정으로 기자회견 한 것 같여.
진짜...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
출처: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