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헝가리한테 0-9로 패했지만 자랑스러운 이유

woonyon 작성일 22.02.09 23:32:12 수정일 22.02.10 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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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첫 대회

 

 

그러나 대한민국은 이 대회에서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패함

 

 

 

 

그럼에도 이 때의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이유

 

 

 

 

 

1. 휴전협정한지 1년도채 안되어 출전한 대회

1950년 6월 25일 발발해 1953년 7월 27일 정전 협정이 체결된 6.25 전쟁

그리고 이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첫 경기는 1954년 6월 17일이였다.

 

 

2. 국가대표에 대한 지원?

휴전이 된 후 1년도채 안되어 월드컵에 진출한 대한민국 대표팀

이런 대표팀에 대한 지원?

그런거 전혀 없었다.

휴전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스포츠에 거금을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

 

 

3. 이동문제

지금이야 스위스까지 직항으로도 갈 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못했다.

시대도 시대이고, 이제 막 휴전된 나라에서 유럽으로의 직항? 꿈도 못꾼다.

그렇다고 전용기라도 있었나? 없었다.

오죽했으면 대한민국 선수단은 미 군용기를 빌려탄 후 유럽으로 가기 위해 일본으로 갔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당시 대표팀은 비행기를 예약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냥 버스타듯 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예약도 없이 일본으로 갔다가 타지 못했다.

이후 운이 좋게 6월 11일 비행기 좌석 8개를 구하게 되었고, 6월 12일에는 총 12개의 좌석을 얻게 되었다.

6월 12일 주전 11명과 감독인 김용식이 이 비행기를 타고 먼저 떠났다.

하지만 그들은 경유를 하기 위해 방콕으로 갔고, 방콕에서도 비행기를 구하지 못해 고생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옆에 있던 영국인 부부가 양보를 해준 덕분에 문제없이 다음 행선지로 갈 수 있었다.

1954년 대표팀의 이동 경로는 이랬다.

 

대한민국 -> 일본 -> 방콕 -> 인도 캘커타 -> 이탈리아 로마 -> 스위스 취리히

 

이 경로를 거친 후 겨우 스위스 취리히에 입성 할 수 있었다.

 

 

4. 비행기 문제

대표팀의 비행기가 인도 캘커타를 지나던 중 비행기의 프로펠러가 고장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5. 언론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하자 세계의 언론은 휴전이 된지 1년도채 안된 나라에서 온 선수단을 매우 궁금해했다.

그래서 그 기자들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앞길을 막고 질문하고 피곤하게 했다.

 

 

6. 선수단 몸상태

당시 선수단은 50시간 이상을 각종 이동수단 안에 있었다.

 

 

7. 매직 마자르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경기는 매직 마자르라고 불리던 헝가리 군단이다.

월드컵 준우승에 머물렀음에도 축구사의 위대한 국가대표팀과 견줄 수 있는 팀이다.

더군다나 이 팀에는 당대 최고의 선수들인 푸스카스, 히데구티, 그로시츠, 콕시스 같은 선수들이 존재했다.

이 매직마자르 군단은 웸블리에서 잉글랜드를 1-7로 박살내버렸고, 월드컵 당시에는 서독을 3-8로 박살내버렸던 팀이였다.

참고로 푸스카스라는 인물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TOP10안에 언급되는 레전드이다.

 

 

8. 경기

이 경기에서 우리 선수단은 90분동안 7명이 근육경련으로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경기를 했다.

또한 당시에는 교체제도가 없어서 더욱더 고생했다.

당시 골키펴였던 홍덕영은 헝가리의 슈팅 수십여개를 막아냈다고 전해지며,

경기가 끝난 후에는 많은 관중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사자처럼 용감했다. 쓰러져도 계속 일어나 뛰었다"

- 구스타보 세베슈 (당시 헝가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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