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위민스의 우승을 함께 한 지소연이 '아시안 패싱'을 당했다.
첼시는 지난 8일(이하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킹스메도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 위민스 슈퍼리그 최종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을 4-2로 눌렀다.
지소연은 1-2로 뒤진 후반전에 출전해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첼시의 역전 우승을 도왔다.
첼시는 18승 2무 2패(승점 56점)로 2위 아스날(17승 4무 1패, 승점 55점)을 승점 1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첼시는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에 이어 3연패이자 통산 6번째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4년 첼시 입단 후 첼시의 모든 위민스 슈퍼리그 우승을 함께 한 지소연은 국내로 무대를 옮겨 활약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우승 축하 세리머니서 지소연에 대한 불편한 상황이 전개됐다. 첼시에서 우승으로 사실상 마지막을 장식한 지소연이 트로피를 들고 선수들과 세리머니를 펼칠 때 중계 화면은 갑자기 관중으로 화면을 전환했다.
그동안 동양인 선수들에 대한 불필요한 화면 전환으로 인해 '이사인 패싱'이라는 의혹까지 생기고 있다.
박지성이 시작이다. 박지성은 맨유 시절에 수차례 우승을 차지했는데 우승 시상식에서 박지성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마다 카메라가 관중을 비추거나, 별 의미 없는 장면을 포착했다. 한 두 번이 아니어서 큰 논란이 됐다.
또 다른 일본인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도 마찬가지다. 오카자키는 레스터 시티 시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그가 우승컵을 들 때 화면이 전환됐다. 또 오카자키 차례가 지나가면 다시 우승 시상식을 찍었다.
한편 지소연은 오는 15일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컵 결승전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소연은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2관왕을 달성, 유종의 미와 더불어 첼시와 작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