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64) 베트남 U-23 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에 2대회 연속 금메달을 안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2일 오후 9시(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1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박항서 감독은 SEA게임 남자 축구 규정이 A대표팀에서 U-23 연령대표팀 출전으로 규정이 바뀐 2001년 이후 2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낸 최초의 감독이 됐다. 더불어 베트남은 대회 내내 8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SEA게임 역사상 ‘전경기 무실점’으로 정상에 오른 두 번째 팀이 됐다.
전반 19분 베트남이 먼저 좋은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린 응우옌 티엔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전 양 팀은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5분 박스 앞에서 패스를 받은 태국의 워라칫 카닛스리밤펜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베트남은 후반 14분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나킨 위스챗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카닛 판야가 골문 앞에서 몸을 날려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공을 지나쳐 갔다.
후반 25분 베트남이 기회를 잡았다. 응우옌 티엔은 박스 중앙쪽으로 쇄도하며 패스를 기다렸고 오른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가 날아왔다. 하지만 태국의 수비수 조나탄 켐디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후반 34분 베트남이 다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타이 판 투안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둥 남 만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공을 터치하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고, 기회가 무산됐다.
베트남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8분 판 투안이 왼쪽에서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둥 남 만은 홀로 뛰어 올라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베트남은 1-0으로 경기를 마치며 승리했다.
이제 손흥민 득점왕이랑 챔스 진출만 남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