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친필 120만원'…토트넘 떠나자 중고마켓엔 웃돈 붙은 유니폼 '수두룩'

얼륙말궁둥이 작성일 22.07.18 20:38:11 수정일 22.07.19 12: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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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 갈무리

ⓒ중고거래 플랫폼 갈무리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이 방한 일정을 끝마친 가운데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제품들이 웃돈까지 붙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18일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토트넘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제품이 다수 올라와 있다.

 

토트넘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유니폼 정품의 가격은 20만원 정도다. 하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리셀' 제품들의 판매가는 기존가의 최소 2배에서 6배를 호가한다. 불과 약 한 달 전 올라온 리셀 제품들의 평균가가 30~5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오른 수준이다.

 

최근 올라온 제품 중 상당수에는 이번 토트넘 내한 당시 팬사인회를 찾은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겼다.

 

실제 한 판매자는 "토트넘 22-23시즌 스쿼드 싸인 유니폼 판매한다"며 "이번 팬사인회 참여해서 코로나에 확진된 비수마와 포스터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 사인이며 콘테감독 포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판매자는 1백만원에 유니폼을 판매 중이다.

 

또 다른 판매자는 '히샬리송의 토트넘 첫 시즌 유니폼'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90만원에 올렸다.

 

기존 판매가의 최대 6배에 이르는 고가임에도 수요는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몇몇 판매자는 이미 제품이 팔렸다며 '판매완료' 스터커를 붙여놓았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팬들과 네티즌 사이에서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팬들을 향한 선수들의 애정이 담긴 친필 사인 제품들이 왜 웃돈까지 붙어 판매되나"라며 "애초에 사인을 받고 (유니폼을) 비싸게 팔려고 사인회에 참석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실제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제품인지 임의로 조작된 가품, 이른바 '짝퉁'인지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제품의 진품 여부를 떠나 선수들의 실제 사인이 담긴 것인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것.

 

다만 일각에서는 대량 매점매석이 아니라면 불법이 아니기에 문제 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최초 구매자가 직접 착용을 위해 제품을 구매했다 효용 가치가 사라져 판매하는 것을 누가 문제 삼을 수 있냐는 얘기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자가 사용 목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고 반입한 물품을 국내에 되파는 행위는 관세법상 밀수입죄 등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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