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카타르월드컵 ‘히트상품‘ 조규성(24·전북)의 해외 진출은 사실상 확정됐다. 시점이 관건이다.
4일 조규성 에이전트 측은 "조규성은 셀틱을 포함해 3개 팀에서 영입 제안을 받은 상태다. 전북에서 책정한 이적료와 선수 연봉 등 조건을 러브콜을 보낸 팀들에 보낸 상태다. 다음 주면 답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7골을 넣어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은 꿈에 그리던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수려한 외모로 먼저 주목받은 뒤 가나와의 2차전에서 한국 축구사의 한 획을 그었다. 헤딩으로 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 월드컵 역사상 한 경기 멀티 골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 월드컵 여정을 마친 조규성은 유럽 진출 의지를 드러냈고, 공교롭게도 유럽에서 러브콜이 도착했다.
이후 조규성 측은 김상식 전북 감독, 박지성 디렉터와 함께 선수의 미래를 고민 중이다. 관건은 이적 시기다. 감독 입장에선 보내고 싶지 않다. "올 겨울에는 보내고 싶지 않다"는 것이 김 감독의 속내다. 박지성 디렉터는 "겨울보다는 여름 이적시장이 크다"며 조규성의 잔류를 바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박 디렉터는 최근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JS파운데이션의 장학금 수여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조규성이) 유럽에서 성공하는 것"이라며 "어떤 팀을 언제,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 선수도 고민할 것이고 나도 그렇다. (조규성이) 전북 선수를 떠나 축구 후배로서 이 선수가 어떤 방향으로 진출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인지 고민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결과가 좋은 쪽으로 나길 바란다. 조규성은 결국 유럽으로 갈 것이다. 시점과 팀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결과는 기다리면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조규성 측의 입장은 아직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전북 구단이 만족할 만한 이적료와 선수에 대한 대우를 해주는 팀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이적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적료 지급 방법과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