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4일(한국시간) "회전근개 부상을 당했던 야마모토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8월 16일 이전에는 복귀할 수 없게 됐다"며 야마모토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대신 다저스는 오른손 투수 브렌트 허니웰을 빅리그에 콜업했다.
예정보다 부상 회복 속도가 더딘 야마모토다. 지난달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2이닝만 던지고 조기 강판됐다. 경기 도중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당초 삼두근에 통증을 호소했는데, 이후 어깨 부상까지 발견돼 재활에 들어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는 지난주에 두 차례 피칭을 했다"면서 "60피트까지 두 번의 캐치볼을 했다. 통증이 없었기 때문에 좋은 상태다"며 야마모토의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왜 야마모토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을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가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건 서류 상 문제 때문이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복귀 시점이 더 미뤄지지 않을 것이라 했다. 당초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8월 중순까지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다저스도 야마모토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마모토에게 투자한 계약 규모를 생각하면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신인 투수에게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최장 기간, 최고액 계약을 안겼다. 종전 기록은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의 3억 2400만 달러였다.
그만큼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성공을 확신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172경기 897이닝을 소화했고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922개를 솎아냈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3년 연속 투수 4관왕을 차지했고, 3년 연속 사와무라상까지 거머쥐었다. 다저스를 비롯해 빅마켓 구단이 야마모토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가장 거액을 투자한 다저스가 야마모토를 품에 안았다.
야마모토도 다저스의 기대치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74이닝을 소화했고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야마모토뿐만 아니라 다저스 선발진은 부상자 발생으로 완전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일러 글래스나우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바비 밀러도 부진 끝에 트리플A로 강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