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하우 뉴캐슬유나이티드 감독이 핵심 선수 앤서니 고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하우 감독은 지난달 이적설이 불거졌던 고든에 대한 질문에 "있는 힘껏 환영해 줄 것이다. 고든은 우리 팀에 정말 중요한 선수다. 우리는 누구도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최고의 선수를 잃고 싶은 팀이 어디 있나"라고 답하며" 지난 몇 주 동안 정말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뉴캐슬은 지난달 말 걱정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이 예상됐다. 승점 삭감 징계를 피하기 위해선 5,000만 파운드(약 896억 원)가 넘는 수익을 확보해야 했다. 페예노르트 임대를 떠나있어 당장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젊은 윙어 얀쿠바 민테를 매각해 이적료를 챙기고자 했는데, PL 잔류를 원한 민테가 4,000만 파운드(약 717억 원)를 제안한 올랭피크리옹행을 거절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시즌 회계장부 마감 기한인 6월 30일이 다가오자 조급함이 점점 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수익을 추가하지 못할 경우 삭감될 승점의 추정 규모는 10점에 달했다. 그때 리버풀이 뉴캐슬에 접촉해 고든 이적 가능성을 문의했다. 지난 시즌 PL 11골 10도움을 기록한 고든은 뉴캐슬이 정말 보내고 싶지 않은 선수였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딱 잘라 거절할 순 없었다. 뉴캐슬은 거액의 이적료 혹은 리버풀 수비수 유망주 자렐 콴사를 포함하는 거래를 제안했다.
리버풀이 예상보다 큰 거액을 쓰는 것, 콴사를 보내는 것 모두 원하지 않으면서 이적은 무산됐다. 뉴캐슬은 이후 민테를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으로 보내고 구단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키운 엘리엇 앤더슨을 노팅엄포레스트로 이적시키면서 PSR 규정을 준수할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
당장 위기는 모면했으나 찜찜함은 남아있다. 리버풀 지역에서 나고 자란 고든은 에버턴 출신이지만, 어린 시절 리버풀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버풀의 관심이 드러난 만큼 이적을 희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고든과 뉴캐슬의 계약 기간은 2년 뒤인 2026년 6월까지라 선수의 마음이 흔들렸다면 계속 붙잡아두는 데도 한계가 있다.
하우 감독은 고든이 떠나지 않을 거라 믿고 있다. "고든은 우리가 나아갈 길에 없어선 안 될 선수"라며 "괜찮을 거라 확신한다.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팀에 헌신하는 선수다. 올여름 부정적인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 고든은 항상 뉴캐슬에 모든 걸 바쳤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