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새로운 9번의 주인공은 라스무스 호일룬(21)이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일룬은 맨유의 새로운 9번 유니폼을 입고 2024-25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첫 시즌, 그는 11번을 달고 뛰었고 이 번호는 흔히 윙어들과 연결돼왔다. 하지만 마지막 9번의 주인인 앙토니 마르시알이 떠난 뒤 호일룬은 전 세계적으로 센터 포워드를 의미하는 9번을 달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호일룬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아탈란타(이탈리아)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당시 20세였던 호일룬에게 맨유는 큰 기대를 걸며 7,200만 파운드(약 1,284억 원)의 거액을 투자해 그를 데려왔다. 호일룬은 그렇게 맨유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여겨졌다.
하지만 맨유에서의 첫 시즌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시즌 초반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는 기간이 길어진 호일룬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도 골 맛을 봤으나 유독 리그에서의 마수걸이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리그 14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던 호일룬은 12월이 돼서야 첫 골을 신고했다. 12월 27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드디어 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호일룬은 이후 펄펄 날았다. 6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키며 그동안의 설움을 완벽하게 풀었고 EPL 최연소 6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세우며 역사를 썼다.
이후 꾸준한 득점력을 보이진 못했지만 호일룬은 43경기 16골 2도움의 성적으로 맨유 첫 시즌을 마쳤다. 이적료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지만 시즌 중반 보여준 득점력을 봤을 때 다음 시즌 더 기대를 모을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맨유는 호일룬에게 팀의 9번을 맡기면서 그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맨유의 새로운 9번을 맡게 된 호일룬은 다음 시즌 자신에게 향한 기대에 부응하면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올라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