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주사 맞고 던지는 우완 투수 잭 플래허티를 영입해 충격을 주고 있다.
7월 31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양키스는 플래허티 영입을 검토했으나 주사를 맞고 던진 의료 기록을 발견한 뒤 그의 영입을 포기했다.
실제로, 플래허티는 허리 문제로 7월 초 경기를 뛰지 못했다. 3주 동안 주사를 두 번이나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허티 영입전에 나섰던 다른 팀들도 주저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플래허티의 영입을 강행했다.
왜 그랬을까?
플래허티의 올 시즌 18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2.95로 호투 중이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1.2개, 9이닝당 볼넷이 1.6개로 수준급이었다.
다저스는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원했다. 그러나 연장 계약 요구 파문이 일면서 화이트삭스가 그의 트레이드를 백지화했다.
또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영입 대상이었느나 디트로이트가 트레이드에 난색을 보였다.
시중에 나온 선발 투수 자원 중 특급 선수는 플래허티밖에 없었다.
다저스는 결국 플래허티라도 잡아야 했다. 팀 로테이션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었다.
플래허티의 잔여 연봉도 다저스 입장에서는 그리 많지 않다. 1400만 달러 중 약 450만 달러만 지급하면 된다.
일단 급한 불이라도 끄자는 다저스의 다급함이 엿보인 대목이다.
다저스는 플래허티가 올 시즌까지 아무 탈 없이 버텨주기만 해도 감지덕지다. 시즌 후 그와의 계약은 나중 문제다.
오타니 쇼헤이가 합류하는 내년에는 플래허티가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만큼 다저스 선발감은 넘친다.
다저스는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와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편이다. 매니 마차도, 다르빗슈 유, 맥스 슈어저 등은 다저스에 잠시 머문 후 각자 원하는 팀으로 갔다. 다저스도 이들을 잡지 않았다.
플래허티 역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