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벌써 부상에 신음한다.

맨유는 1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맨유는 전반 이른 시간 로사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마커스 래시포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고, 전반 24분 아마드 디알로의 역전골이 터졌다. 7분 뒤에는 카세미루가 골을 성공 시켜 격차를 벌렸다.

비록 후반전 한 골을 실점했으나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 맨유는 베티스를 3-2로 꺾고 프리시즌 친선 경기 2승 째를 달성했다.

그러나 맨유는 또다시 부상 문제에 직면했다. 래시포드는 경기 도중 충돌해 넘어졌고, 살짝 불편한 모습이었다. 맨유 소식에 능한 로리 휘트웰 기자가 공개한 SNS 영상에 의하면 래시포드는 다리를 절뚝이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또한 교체로 투입된 안토니도 24분 만에 다리를 절뚝이며 다시 교체 아웃됐다. 영국 '미러'는 경기 후 "안토니는 손목 테이핑을 뜯어내고 물리 치료사와 함께 라커룸으로 곧장 향했다"라며 안토니의 상태를 전했다.

래시포드와 안토니의 구체적인 부상 경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맨유는 이미 직전 아스널과의 친선 경기에서 두 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아스널전에서 18세 초신성 레니 요로가 부상으로 빠졌다. 골을 기록한 라스무스 호일룬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교체됐다. 부상 정도가 공개됐는데, 심각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한 사이먼 스톤 기자에 따르면 요로는 중족골 골절 부상으로 인해 3개월 결장이 예상되고, 호일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 결장이 예상된다.

래시포드와 안토니 검진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두 명의 이탈이 확정됐고, 두 명의 추가 부상이 의심된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이 3주도 안 남은 시점인데 벌써부터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지난 시즌 맨유는 이미 부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왼쪽 풀백은 전멸했고, 너나 할 것 없이 돌아가면서 부상을 입었다. 그로 인해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한 적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래시포드와 안토니만큼은 부상이 심각하지 않길 바라는 맨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