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뚱보 MF, 맨시티 떠나지만...임대로 맥케나 감독이 이끄는 입스위치 이적

도지페페 작성일 24.08.16 18: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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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필립스가 임대로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특유의 멘트인 "Here we go"와 함께 "필립스가 입스위치 타운으로 향한다. 구단 간 거래가 완료되었으며, 필립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맨시티에서 임대 이적으로 구매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합의되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필립스는 계약서에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약 10시간 뒤, 로마노 기자는 "필립스가 방금 입스위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번 주말 임대 이적이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필립스는 '요크셔 피를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중원에서 영향력이 상당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위치해 활동량, 태클, 수비력, 가로채기 등이 장점이며 패싱 능력 또한 뛰어나다. 이러한 활약에 맨시티가 영입을 추진했다. 맨시티는 페르난지뉴가 팀을 떠나게 되면서 중원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적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필립스는 지난 시즌 리그 단 12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290분을 뛰며 경기당 평균 24분을 소화했다. 올 시즌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결국 필립스는 칼을 빼들었다. 지난 1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웨스트햄은 필립스 임대 계약에서 완전 이적 옵션을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웨스트햄 이적 이후에도 나아지는 것은 전혀 없었다. 필립스는 웨스트햄 데뷔전에서 전반 3분 만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큰 원성을 샀고, 3경기 만에 다시 잡은 선발 기회에서 필립스는 상대를 밀치는 행위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필립스는 3분 뒤 상대를 걷어차는 행동으로 또다시 경고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기까지 했다.

이후 필립스는 웨스트햄에서도 외면받는 미드필더가 됐다. 이후 치러진 리그 12경기에서 출전은 단 4회였고,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도 잦았다. 웨스트햄 입장에선 완전 이적을 추진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결국 필립스는 임대 기간이 종료되면서 다시 맨시티로 돌아왔다. 하지만 맨시티에서 자리가 없는 것은 여전한 일. 그의 높은 주급탓에 영입을 원하는 클럽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또다시 임대로 팀을 떠나게 됐다. 행선지는 올 시즌 PL에 승격한 입스위치다. 입스위치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술을 담당했던 키어런 맥케나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부터 시작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감독 체제에서도 맥케나 감독은 코치로서 팀의 전술적인 부분을 코칭했다. 그러다 2021년 당시 EFL 리그1(3부리그)에 위치해 있던 입스위치 사령탑에 올랐다.

그야말로 신화를 써 내려갔다. 맥케나 감독은 한 시즌 만에 팀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맥케나 감독은 올 시즌에도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여주며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입스위치는 무려 2001-02시즌 이후 22년 만에 PL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중원 보강을 위해 필립스를 임대 영입했다. 필립스는 맨시티 이적 이후 과거 리즈에서 뛰던 시절의 폼을 단 한 번도 보여준 바가 없다. 맥케나 감독 아래에서 '리즈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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