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필 포든(24)이 잉글랜드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21일(한국시간) 사무국 홈페이지를 통해 포든이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포든과 함께 맨시티 동료 엘링 홀란, 로드리, 또 아스널 에이스 마르틴 외데고르, 콜 팔머(첼시),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가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 주인공은 포든이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EPL 역사상 최초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포든은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9골 8도움을 몰아쳤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PFA 선정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포든은 올해 이를 넘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품에 안았다. 포든은 리그 포함 모든 대회에서 27골 12도움을 올렸다.
포든뿐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에도 좋은 일이 됐다. 잉글랜드 선수가 PFA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건 201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영국 선수로 따지면 2013년 가레스 베일 이후 11년 만으로 역시 오래됐다.
영국 축구전문 90MIN에 따르면 포든은 "이 상을 수상하는 건 매우 특별하고 자랑스럽다"며 "프로 선수인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게 투표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또 내가 매일 발전할 수 있게 도와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 모든 팀원들에게 특별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의 팀은 지난 시즌 리그 2위 아스널의 선수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데고르, 데클란 라이스,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는 4명으로 포든을 비롯해 홀란, 로드리, 카일 워커가 포함됐다. 와킨스와 함께 리버풀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도 뽑혔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아쉽게도 들어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는 첼시 에이스 파머가 따냈다. 지난 해 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은 파머는 이적 첫 시즌부터 팀 에이스로 올라섰다. 무려 리그 33경기에서 22골 11도움을 몰아쳤다. 덕분에 잉글랜드 대표팀으로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출전, 잉글랜드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또 첼시는 팔머의 활약을 인정해 재계약을 체결했다. 팔머의 계약기간은 2031년에서 2033년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