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장타력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잭슨 메릴(21)이 전설적인 선수들의 뒤를 잇게 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21세 이하 야수 중 신인으로 20홈런을 기록한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 야구 최고의 야수로 꼽히는 윌리 메이스를 비롯해, 마이크 트라웃, 브라이스 하퍼, 훌리오 로드리게스.
이들은 모두 21세 이하 신인으로 20홈런을 달성한 선수. 또 하나의 공통점은 모두 신인왕을 수상했다는 것. 이에 메릴에게도 큰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메이스는 1951년, 트라웃과 하퍼는 2012년, 로드리게스는 2022년에 신인왕을 받았다. 각각 20세, 21세, 20세, 21세 시즌이다.
메릴은 2003년생으로 21세. 또 지난 12일까지 시즌 142경기에서 23홈런을 기록했다. 두 가지 조건에 부합한다. 나머지 하나는 신인왕 수상.
당초 메릴의 신인왕 수상은 어려워 보였다.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선정된 폴 스킨스(2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벽이 거대했기 때문.
하지만 스킨스가 후반기에 들어 전반기보다 못한 모습을 보이며, 상황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스킨스가 잠시 내려온 사이 메릴이 치고 올라섰다.
메릴은 12일까지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286와 23홈런 83타점 72득점 144안타, 출루율 0.318 OPS 0.810 등을 기록했다.
또 FWAR 4.3으로 3.6의 스킨스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메릴은 규정 타석을 채운 반면, 스킨스의 규정 이닝 달성은 어렵다.
아직 메릴 쪽으로 기울었다고 할 수는 없으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고 있는 것. 이에 메릴이 메이스, 트라웃, 하퍼, 로드리게스의 뒤를 이을지 관심거리인 것.
이번 시즌은 종반의 종반으로 향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5경기 만을 남겨둔 상황. 메릴이 조금 더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릴 경우, 신인왕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