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안토니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전담하는 사무엘 러커스트 기자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최근 안토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안토니가 이번 시즌 단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매일 훈련을 하고 있고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권리를 얻어야 한다. 선수들이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태도가 좋고, 훈련에서 좋은 성과를 달성했을 때 그들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라고 전했다.
2022-23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은 선수단 리빌딩이었다. 후안 마타와 에딘손 카바니 등 베테랑 선수들을 내보내고 폴 포그바와 제시 린가드 등 팀 내 분위기를 흐리는 선수들을 처리했다. 그리고 이들의 빈자리는 자신이 오랫동안 지켜본 선수들로 채웠다.
이를 대표하는 선수가 안토니다.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의 애제자인 안토니를 데려오기 위해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480억 원)라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그는 프리미어리그(PL) 데뷔 후, 3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후 행보는 실망스러웠다. 화려한 드리블 기술을 갖고 있지만, 실속은 없었고 왼발 편향적인 모습으로 인해 상대 수비수들에게 일찌감치 간파당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내 영향력은 줄었고 팬들의 비판은 늘었다.
첫 시즌에 대한 안 좋은 평가는 두 번째 시즌 때 더욱 떨어졌다. 안토니는 컵 대회 포함 38경기에서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팀 내 입지는 떨어졌고 막바지엔 후보로 전락했다. 출전 시간은 2000분이 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텐 하흐 감독은 그 대신 아마드 디알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쉬포드 등으로 측면을 꾸렸고 안토니는 완전히 후보로 전락했다. 맨유는 개막 후, 지금까지 4경기를 치렀지만 안토니는 1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그마저도 출전 시간은 1분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