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분노했다. 대기심의 아마추어 같은 실수 때문이다.
아스톤 빌라는 18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슈타디온 방크도르프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조별리그) 1차전에서 BSC 영 보이즈에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UCL 진출권을 따낸 빌라. 파죽지세로 UCL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에이스' 올리 왓킨스를 필두로 아마두 오나나, 존 맥긴 등 주전 자원들을 대거 출격시킨 에메리 감독은 유리 틸레만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제이콥 램지, 오나나의 득점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경기 결과와 별개로 에메리 감독이 심판진을 향해 큰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에메리 감독이 분노한 이유는 다름 아닌 대기심의 아마추어 같은 실수 때문이었다. 영국 '더 선'은 "에메리 감독은 영 보이즈는 3-0으로 완파하는 동안 대기심에 격노했다. 후반 44분, 빌라가 선수 교체를 하는 과정에서 대기심이 잘못된 선수의 번호를 교체판에 올렸기 때문이다. 본래 에메리 감독은 쐐기골을 넣은 오나나를 뺄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은 틸레만스, 루카 디뉴, 모건 로저스였다"라고 전했다.
단순한 실수였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에메리 감독의 분노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교체판에 표기된 선수만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UEFA의 규정 때문이었다. 매체는 "UEFA 규정 56조에 따라, 교체판에 게시된 번호는 교체되는 선수의 번호와 일치해야 한다. 그리고 팀은 이후에 이를 변경할 수 없다. 잘못된 교체판 번호를 본 에메리 감독은 심판을 향해 난폭하게 항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다행히 경기 결과에는 큰 지장이 없었고 이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