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순. 올스타전이 열릴 당시만 해도 이러한 일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잭슨 메릴(2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신인왕을 서서히 확정 짓고 있다.
메릴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47경기에서 타율 0.288와 24홈런 86타점 74득점 151안타, 출루율 0.320 OPS 0.820 등을 기록했다.
이에 메릴은 여러 베팅 사이트에서 폴 스킨스(22)와 잭슨 추리오(20)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랭킹 1위로 평가되는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3명의 선수가 상당히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반면, 내셔널리그에서는 메릴이 격차를 조금 벌린 모양새.
이는 스킨스가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설 때는 상상도 하지 못한 것. 당시에는 스킨스의 신인왕 수상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메릴은 후반기 들어 전반기와는 차원이 다른 공격력을 보여주며, 막판 대역전에 성공하는 모양새. 전반기와 후반기 OPS는 각각 0.745와 0.948이다.
스킨스는 21경기에서 126이닝을 던지며, 10승 3패와 평균자책점 2.07 탈삼진 158개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성적이 떨어진다. 또 시즌 중반에 데뷔한 탓에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반면 메릴은 이미 규정 타석을 채웠다.
메릴이 스킨스를 넘어 신인왕 수상을 거의 확정 짓고 있는 이유는 후반기 대약진과 규정 타석 달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제 메이저리그는 종반의 종반으로 접어들었다. 선발투수인 스킨스에게는 역전의 기회가 많지 않다. 최대 2경기 가량 마운드에 오를 전망.
이에 메릴의 내셔널리그 신인왕 수상은 서서히 확정 단계로 접어드는 중이다. 메릴이 신인왕을 수상한다면, 이는 샌디에이고의 역대 3번째. 또 무려 3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