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호드리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국 '골닷컴'은 19일(한국시간) "쿠르투아가 주드 벨링엄,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경쟁의 일환으로 호드리구를 화나게 하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호드리구는 브라질 산투스에서 성장해 지난 2019-20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호드리구를 영입하기 위해 4,500만 유로(약 666억 원)를 투자했다.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뒤 기량이 만개했다. 첫 시즌에만 29경기 9골 3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스페인 라리가 우승에 보탬이 됐다. 이후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도 51경기 17골 9도움을 만들며 팀의 라리가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다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았다. 음바페의 존재 때문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년간 음바페 영입에 나섰지만 전부 무산됐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을 거부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결국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호드리구는 음바페의 합류를 앞두고 만약 음바페가 온다면 내가 벤치에 앉아야 하나?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감독님이 결정할 문제다. 나는 오직 팀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호드리구는 발롱도르 30인 명단에서 제외된 뒤 "놀랐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라며 "나는 종종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오른쪽이든 최전방이든 내가 들어간다. 조금 방해가 되긴 하지만 난 팀 플레이어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게다가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현지에선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을 언급할 때 음바페, 비니시우스, 벨링엄만 이야기하면서 호드리구를 빼기도 한다. 호드리구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쿠르투아가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제 기자들은 벨링엄, 비니시우스, 음바페라는 세 글자를 넣고 싶어 한다. 우리 모두 호드리구의 중요성과 자질을 알고 있기에 그가 화를 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가 더 나은 플레이를 한다면 화를 내도록 놔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