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에서 재활중인 김하성, 돌아오면 수비 위치를 옮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파드리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리즈 최종전을 앞두고 내야수 닉 아메드(34)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아메드는 앞서 지난 8월말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후 애리조나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에서 연습경기를 소화해왔다.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 동안 957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유격수로만 921경기를 소화했다. 2018, 2019시즌 2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시작해 LA다저스를 거치며 69경기에서 타율 0.232 출루율 0.272 장타율 0.300 기록했다.
앞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0시즌을 뛴 것까지 포함하면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개 팀에서 뛰게됐다.
그는 이날 경기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 팀은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는 팀에 오게된 소감을 전했다.
아메드의 합류로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에 아메드까지 두 명의 유격수를 보유하게됐다.
이들이 두 명의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것은 곧 김하성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2루수로 돌아올 것임을 의미한다.
MK스포츠의 확인 결과,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복귀시 그를 2루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팀에게도, 선수에게도 최선의 이동이다. 어깨 부상에서 막 회복한 김하성은 상대적으로 송구 거리가 짧은 2루가 유격수보다 부담이 덜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유격수 자리를 되찾은 잰더 보가츠가 잦은 포지션 이동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고, 여기에 좌타자인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이번 시즌 좌완 상대로 고전(타율 0.201 출루율 0.273 장타율 0.248)하고 있다.
김하성이 2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을만큼 회복된다면 포스트시즌 기간 크로넨워스와 2루를 나눠맡는 그림이 가능하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40인 명단에서 아메드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우완 조니 브리토를 60일 부상자 명단에 옮겼고 28인 명단에서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내야수 메이슨 맥코이를 허리 부상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